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구FC가 새 단장을 공개 채용한다. ‘골든타임’은 언제나 속절없이 흐른다.
K리그2(2부)로 강등한 대구는 지난 8일 새 단장을 공모했다. 오는 15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고, 서류 심사 및 면접은 16일과 17일에 걸쳐 진행된다. 임기는 2년이고, 임용은 12월 중에 이뤄질 전망이다. 대구는 강등 책임을 통감한 조광래 대표이사가 사퇴했고, 이를 메우기에 나선다.
지난 9월 혁신위원회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대구의 쇄신도 더뎌졌다. 혁신위원회는 시즌이 끝난 뒤 혁신안을 발표했는데 구체적인 안보다는 의견 제시에 불과했다. 그러면서 대구 팬은 대구시청에 ‘근조’ 화환을 보내 불만을 강하게 표시했다.
다만 여전히 과제는 산적하다. 우선 단장 선임이 대구의 변화에 첫발이 될 전망이다. 단장이 부임한 뒤 내년 시즌 구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기간이 남은 김병수 감독의 유임 여부도 마찬가지다. 결재자가 공석이다. 이미 이번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자원들의 재계약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시즌 계획도 확실치 않다. 보직 변경 등 구단 내부 변화도 당장은 쉽지 않다.
승격을 위한 ‘골든타임’은 분명히 있다. 2020년 제주SK, 지난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우 새롭게 단장 또는 대표 그리고 감독을 빠르게 선임하며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그 결과로 강등된 지 한 시즌 만에 승격까지 도달했다.
대구가 교훈으로 삼아야 할 사례다. 2부 무대는 대구가 경험한 10년 전과는 확 달라졌다. 한 번 내려오면 다시 올라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여전히 부산 아이파크, 전남 드래곤즈, 경남FC 등이 2부에 계속해서 머무는 이유다.
더욱이 내년시즌은 최대 4개 팀이 1부로 승격할 수 있다. 대구에 쉽지 않은 과제다. 세징야와 에드가를 포함한 주축 자원들이 팀에 남는다고 해도, 여러 환경과 조건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강등은 이미 벌어진 일이다. 이를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대구의 빠른 승격을 가늠할 수 있는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골든타임’은 흘러가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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