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일일극의 여왕’ 함은정이 돌아온다. 결혼 후 첫 복귀작이다.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에서 새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배우 함은정, 오현경, 윤선우, 박건일, 김민설, 강태흠 PD 등이 참석했다.

‘첫 번째 남자’는 복수를 위해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된 여자와 자신의 욕망을 위하여 다른 사람의 삶을 빼앗은 여자의 목숨을 건 치명적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함은정은 쌍둥이 오장미, 마서린 1인 2역을 맡는다. 생활력 넘치고 따뜻한 오장미와 안하무인 재벌 손녀 마서린, 극과 극의 캐릭터를 오가게 된다. 장미, 서린의 어머니 채화영은 오현경이 연기한다. 스타 탤런트 출신의 호텔 대표로, 우아한 미모 뒤에 펄펄 끓는 욕망을 가진 인물이다.

함은정은 “1인 2역 처음이라 부담이 굉장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잘해낼 수 있을까 압박도 있었다”면서 “감독님, 작가님의 도움으로 캐릭터를 잡아갈 수 있었다. 목소리 톤, 감정 등을 각 캐릭터마다 다르게 접근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함은정에게는 결혼 후 첫 작품이다. 지난달 30일, 8세 연상의 김병우 영화감독과 결혼했다. 김병우 감독은 ‘더 테러 라이브’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함은정은 남편 김병우 감독과 “일 얘기는 잘 안한다”고 했다. 다만 “일일드라마를 연달아 하게 돼서 체력 관리를 걱정해주더라”며 “같이 보약을 지어 먹기로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함은정은 KBS1 ‘수지맞은 우리’, KBS2 ‘여왕의 집’에 이어 또 한번 일일드라마에 나서며 ‘일일극의 여왕’ 자리를 확고히 할 전망이다.

특히 함은정과 오현경은 ‘수지맞은 우리’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한 작품에서 만난다. 전작에서도 두 사람은 모녀 관계였다.
오현경은 “이번 작품을 결정하게 된 첫 번째 이유가 (함)은정이었다”고 밝히며 미소 지었다. 오현경은 “은정이가 하면 다시 같이 해보고 싶었다”며 “‘수지맞은 우리’와 정반대의 캐릭터다.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우리 둘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기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정이가 사실 너무 사랑스럽다”며 “극중에서는 그렇지 않은 우리의 관계를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남자’는 ‘일일극 절대강자’로 꼽히는 서현주 작가의 신작으로, ‘두 번째 남편’ ‘세 번째 결혼’을 잇는 숫자 시리즈다. 특유의 휘몰아치는 전개가 예상된다. 오는 12일 첫 방송. roku@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