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정동석] 갑작스러운 작별. 정말 영광으로 가득했던 한 시즌이 너무나도 충격적인 삶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주인공은 전북 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 12월 8일에 갑자기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합니다. 구단이 밝힌 공식적인 이유는 ‘조직의 균열’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구단이 말했던 그 ‘조직의 균열’ 이라는 거 구체적으로 뭘까요?

종합해보면 코칭스태프 내부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감독이 공들여서 만들어놓은 자기만의 지도 시스템 전체가 위협받는 그런 상황을 의미했던 것 같습니다. 사임까지의 과정을 한번 따라가 볼게요. 먼저 핵심 코치였던 타노스 수석코치가 팀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자 포옛 감독은 자신과 함께 온 코치들, 이른바 ‘포옛 사단’이라고 불리던 이 시스템 전체가 흔들릴 거라고 우려했던 거죠. 결국 가장 중요한 코리아컵 결승을 앞두고 구단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요.

다음 시즌 구상까지 다 뒤엎고 팀을 떠나기로 결심한 겁니다.

정말 한편의 드라마 같았던 시즌, 그리고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이별. 이 혼돈 속에서 챔피언을 이끌었던 감독을 잃은 전북의 미래는 이제 어떻게 될까요? 그 답은 아마 다음 시즌 저 그라운드 위해서만 확인할 수 있겠죠. white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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