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부천FC1995가 수원FC를 넘어 역사적인 첫 승격에 성공했다.
부천은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원을 3-2 격파했다.
1차전 홈 경기서 1-0 승리했던 부천은 두 경기 합계 4-2로 앞서 승격에 성공했다.
전반 초반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던 부천은 전반 1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바사니가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무너뜨린 뒤 반대편을 향해 정확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두 경기 합계 2-0으로 달아난 부천은 여유를 얻었다. 안정적으로 수비에 집중하다 역습을 통해 기회를 모색했고, 전반 23분 추가골까지 넣었다. 이번에도 오른쪽이었다. 김규민이 돌파에 성공한 뒤 시도한 슛이 골키퍼 황재윤 맞고 굴절되어 골대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급해진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경민과 한찬희를 빼고 싸박과 이재원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후반전 첫 골의 주인공도 부천이었다. 킥오프 9초 만에 갈레고가 왼쪽 측면을 허문 뒤 득점하며 3-0을 만들었다.
수원은 4골이 필요한 상황. 사실상 승기는 부천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수원은 안드리고, 최치웅 등을 연이어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뒀지만 부천의 견고한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부천은 계속해서 역습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공세 끝에 수원은 후반 37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아크서클 정면에서 최치웅의 시도한 오른발 감아차기슛이 골대 구석을 찔렀다.
한 골을 따라간 수원은 더욱 맹렬하게 공격을 시도했지만 부천은 더 이상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주심이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불었다.
하지만 앞서 부천의 핸드볼 반칙이 확인되어 주심은 온필드리뷰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싸박이 넣었지만 더 이상 주어진 경기 시간은 없었다.
2025시즌 최후의 경기에서 부천은 환호했고, 수원은 고개를 숙였다.

부천은 올시즌 K리그2 3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서 성남FC와 비기며 승강플레이오프에 올랐고, 기세를 이어 승격에 성공했다.
부천은 2013년 K리그2 원년 멤버다. 수원이나 FC안양 등 함께 K리그2 출범을 함께한 팀들이 승격의 기쁨을 누리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는데, 마침내 1부 리그인 K리그1 무대에 입성하게 됐다.
반면 수원은 1차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한 채 K리그2로 향하게 됐다. 2020년 승격 후 5년간 K리그1 자리를 지켰지만, 2026년은 K리그2에서 보내야 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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