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지난 6일 베일을 벗은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가 첫 회부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배우 정경호의 탄탄한 연기력과 문유석 작가의 예측 불허 전개가 시너지를 내며 전국 시청률 평균 4.5%, 최고 5.3%를 기록,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방송의 주인공, 강다윗(정경호 분)은 승승장구 그 자체였다.

부패전담부 부장판사로 재벌 총수에게 통쾌한 중형을 선고하며 여론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고, 탁월한 처세술로 법원 내부의 신망까지 얻어냈다. 일생일대의 목표인 대법관 후보 추천 소식에 터져 나오는 그의 미소는 마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챔피언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강다윗의 화려한 커리어는 단 하나의 ‘오심’에 무너졌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술자리 다음 날, 차 안에서 발견된 정체 모를 ‘12억 원 사과박스’가 그의 운명을 송두리째 뒤집었다. 스스로 상자를 옮기는 영상까지 확인하며 뇌물 사건의 덫에 제대로 걸린 강다윗. 그는 법원장의 극대노 속에 판사직을 내려놓는 충격적인 ‘자격 상실’ 위기에 처하게 된다.

벼랑 끝에 몰린 강다윗에게 손을 내민 것은 오앤파트너스의 신임 대표 오정인(이유영 분)이었다. 그는 변호사로 새 출발해 다시 법정에 설 기회를 노리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의 기대와 달리, 오정인은 강다윗을 로펌의 공익 소송 전담 ‘프로보노’ 팀 리더로 강제 배치했다. 그가 배정받은 곳은 햇빛 한 줌 들지 않고 심지어 버섯까지 자라는 충격적인 구석방! 게다가 박기쁨, 장영실 등 개성 만점의 4차원 팀원들은 그의 로펌 적응을 더욱 험난하게 예고했다.

“나 다시 돌아갈래!”를 외치며 현실을 부정하는 강다윗의 모습으로 마무리된 1회 엔딩은 앞으로 펼쳐질 그의 좌충우돌 ‘패자부활전’을 기대하게 했다.

정경호의 밀도 있는 연기와 빠른 전개가 압권이었던 ‘프로보노’는 오늘(7일) 밤 9시 10분, 2회 방송을 통해 변호사로 첫 출근하는 강다윗의 고군분투를 이어간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