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기자] 제주SK는 살아남았고, 수원 삼성은 이번에도 승격에 실패했다.

제주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3-0으로 제주가 K리그1(1부) 잔류를 확정했다. 반면 지난 2023시즌 최하위로 K리그2(2부)로 떨어진 수원은 2시즌 연속 승격에 실패, 다음 시즌도 2부에서 뛰게 됐다.

5000여 명의 수원 팬은 경기 시작 전부터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제주가 전반 55초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원 수비수 권완규가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한 것을 유리가 빼앗아 백패스로 내줬다. 이어받은 김승섭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고, 수원 레오의 다리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12분 박지원의 패스를 받은 세라핌의 오른발 중거리 슛은 골대를 강타했다. 제주는 수비 라인을 단단하게 세운 뒤 역습에 나섰다. 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남태희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수원은 전반 42분 수비수 이기제가 제주 김준하를 향해 거친 파울을 범했다. 주심의 최초 판정은 경고였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레드카드를 꺼냈다. 수원 벤치는 격하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제주가 추가골을 넣었다. 제주 유리가 수원 미드필더 홍원진과 경합에서 이겨냈다. 뒤로 흐른 공을 제주 미드필더 이탈로가 잡았고, 침착한 오른발 마무리로 재차 골문을 갈랐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브루노 실바, 김지현, 장석환, 이민혁을 동시에 투입했다. 제주도 유인수를 넣었다. 수원은 리스크를 안고 공격에 집중했다. 그러나 제주의 공격이 더 매서웠다. 후반 10분 남태희의 오른발 슛은 수원 골키퍼 김민준에게 막혔다. 수원은 후반 23분 이규성을 빼고 김현까지 투입했다.

제주는 후반 31분 유리와 김승섭을 빼고 신상은과 최병욱을 넣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최병욱은 투입 이후 2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수원 골키퍼 김민준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수원은 끝내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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