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천=박준범기자] “부천의 축구 역사가 바뀌는 것에 도움됐으면 좋겠다.”

부천FC 공격수 바사니(28)는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후반 48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바사니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킨 부천은 1차전을 1-0으로 승리했다. 오는 8일 원정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사상 첫 승격에 성공한다.

바사니는 이번시즌 부천의 핵심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정규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4골6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20개를 달성했다.

승강 PO 1차전에서도 공격의 중심 구실을 완벽하게 해냈다. 드리블 돌파는 물론 볼 배급도 맡았고, 후반 48초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왼발 터닝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바사니는 “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준비한대로 이뤄졌고 승리했다. 우리의 싸움은 아직 끝난 게 아니기에 준비 잘하겠다”라며 “득점 상황에서 공이 들어왔을 때 최대한 빠르게 왼발 슛을 시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동료들과 부천 팬께서 좋아하는 모습을 봐서 좋았다”고 돌아봤다.

바사니는 지난 2023시즌 당시 1부에 속한 수원 삼성에서 뛰었다. 그러나 22경기에서 3골1도움에 그쳤고 수원 삼성을 떠났다. 지난시즌부터 부천 유니폼을 입었는데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바사니는 “경험이 쌓이고 있는 것 같다. 수원 삼성에서는 K리그에서의 첫해. 팀 상황도 좋지 않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시너지를 낼 수 없었다. 그럼에도 선수는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부천에서 다시 도전할 기회를 줬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영민 감독은 바사니를 ‘복덩이’라고 표현했다. 바사니는 “감독과 신뢰, 믿음이 있다. 자신있게 할 상황을 만들어준다. 서로 믿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장 안에서도 110%를 할 수 있는 것도 내 축구를 보여줄 기회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2차전이 남았다. 바사니는 “엄청난 목표를 앞두고 있다. 우리의 의지는 컸다.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않아서 더 힘들고 피곤했다. 회복을 빨리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며 “내 인생이 바뀌는 것보다 부천의 축구 역사가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 꼭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나에게도 승격이라는 것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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