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더블’ 혹은 ‘최초’.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와 이정효 감독의 광주FC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전북은 더블(한 시즌 두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지난시즌의 부진을 완벽하게 만회하며 살아났다. 코리아컵마저 정복하면 완벽한 ‘왕조의 부활’을 선언할 수 있다.
전북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의 더블을 정조준한다. 코리아컵 마지막 우승은 2022년에 했다. 3년 만의 재도전이다.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이 경기는 타노스 코치의 전북 고별전이 될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인종차별을 했다며 징계를 받은 타노스 코치는 올시즌을 끝으로 한국을 떠나기로 했다. 타노스 코치가 여전히 인종차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구단과 선수단도 그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 단단하게 뭉쳐 코리아컵 결승전에 임할 전망이다.

광주는 첫 역사에 도전한다. 광주는 코리아컵 결승에 처음 진출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구단 최초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이정효 감독의 커리어에도 큰 발자국 하나를 남길 수 있다. 이 감독은 2022년 K리그2 우승을 이끌며 광주를 1부 리그에 올려놨다. 이어 2023년 K리그1 3위,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코리아컵 정상에 서면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사령탑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의지도 확고하다. ACLE 맛을 본 이 감독은 광주를 다시 아시아 무대에 올려놓겠다는 구상이다. 광주는 올시즌 K리그1에서 4위 밖으로 밀려나 코리아컵에서 우승해도 ACLE가 아닌 ACL2로 향한다. 한 단계 낮은 대회지만, 그래도 의미가 있다.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전북이 2승 1무로 앞선다. 하지만 단판 승부라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다. 지략가인 이 감독이 전북 공략법을 고민하는 만큼 흥미로운 승부가 예상된다.
이 경기 결과에 가장 큰 관심을 갖는 팀은 K리그1 5위 강원FC다. K리그1 우승으로 ACLE 진출권을 이미 획득한 전북이 우승하면 강원이 ACL2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광주가 이기면 강원은 다음시즌 아시아 무대에 갈 수 없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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