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영등포=이소영 기자] “팬들이 직접 시상하니 야구장 같아요!”
올시즌도 성대하게 막을 내린 가운데, 야구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이색 시상식이 열렸다. 스포츠서울이 KBO리그 1200만 관중을 맞아 ‘팬이 직접 시상자’가 되는 기회를 마련했다. 선수들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팬들은 단 하나뿐인 추억을 새긴 감동의 현장이었다.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기존의 시상식 틀에서 벗어나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에게 직접 트로피를 건네며 특별함을 더했다.

여기에 스크린X관 전면을 활용해 수상 선수들의 하이라이트와 명장면을 스크린X로 상영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전문 MC의 사회 아래 팬 선수 감독이 함께하는 인터랙티브 시상식으로 진행됐다. MC를 맡은 하지영 역시 “팬과 스포츠의 만남”이라고 표현했다.
무엇보다 예상을 뒤엎는 추첨 방식이 골자였다. 수상자가 호명되면 랜덤으로 추첨을 통해 시상자를 선점했다. 국내 시상식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포맷이었던 만 수상자와 시상자 모두에게 일생일대의 순간이었던 셈이다.

기록상을 차지한 최형우(삼성)부터 올해의 리더 부문에 김현수(KT), 감독상 염경엽(LG), 투수 원태인(삼성), 타자 문현빈(한화)까지 팬들로부터 상을 전달받았고, 선수들 역시 자신의 사인이 담긴 애장품을 전달했다. 그리고 시상식이 종료된 후에는 팬 사인회를 개최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sshong@sportsseou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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