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2년 만에 중국전 2연승

중국 감독도 인정

“뼈아픈 2연패다”

[스포츠서울 | 원주=김동영 기자] “뼈아픈 2연패다.”

한국 남자농구가 역사에 남을 기록을 썼다. 중국을 상대로 2연승이다. 무려 12년 만이다. 접전도 아니고, 넉넉한 승리를 따냈다. 중국도 인정했다.

한국은 1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WINDOW 1) 2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90-76 완승을 거뒀다.

한때 30점까지 달아났다. 외곽이 불을 뿜었고, 인사이드에서도 중국의 높이에 뒤지지 않았다. 이것저것 다 되니 경기가 쉽다. 결과는 대승이다.

지난달 28일 1차전에서도 80-76으로 웃었다. 무려 12년 만에 중국전 2연승 성공이다. 전희철 감독과 이정현은 “이렇게 편하게 중국을 이긴 것은 처음 같다”며 웃었다.

중국은 뼈아픈 2패다. 궈스창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힘겨운 경기 끝에 2연패 했다. 오늘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다음 라운드 진출에 어려운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한국이 우리보다 공수에서 모두 우위에 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날 8월 아시아컵 이후 감독이 바뀌었고, 로스터도 바뀌었다. 그때 뛴 선수는 7명 뿐이다. 전략적으로 더 많이 움직이는 모습이었다”고 돌아봤다.

이현중 칭찬도 했다. “대단한 선수고, 강한 선수다. 해외 경험이 있다. NBA 서머리그에서도 뛰었다. 큰 신장에, 높은 슛 성공률을 가진 선수다. 클러치 상황에서 성공률이 좋다. 아시아컵에 이어 이번 2연전에서도 막기 어려운 선수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18점 4리바운드 기록하며 골밑에서 힘을 낸 중국 후진추는 “한국 상대로 뼈아픈 2연패다. 여러 방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보완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이 정도 레벨의 팀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보다 잘할 수 있는 팀이다. 우리 투혼을 다시 되찾아야 한다. 이번 2연전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야 한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 경기가 남았다. 할 수 있다. 약점을 개선하고, 다음 경기 더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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