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전 야구선수 양준혁의 아내 관련 발언이 논란이다. 방어 양식 사업으로 성공했다는 그는 정작 가족을 향한 태도에서는 무심하고 뻣뻣한 모습을 보인 것.

30일 방송된 ‘사당귀’에는 구룡포 대방어 양식 사업을 기반으로 연매출 30억 원을 기록 중이라는 양준혁이 새로운 보스로 등장했다. 야구장 면적에 달하는 3000평 규모의 양식장에서 1만2000마리의 방어를 키우며, 경매가 1kg당 3만8000원의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문제는 예능이라고 고려해도 지나쳐 보인 그의 가족관계 발언이다. 19세 연하 아내 박현선과 딸을 둔 양준혁은 “요즘 방어랑 우리 이재랑 동격 됐다. 아내는 방어 밑에”라고 말해 패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남편을 위해 저당밥, 닭가슴살 주먹밥, 콩나물국까지 챙겨 양식장까지 찾아온 아내에게 그는 칭찬보다 핀잔을 먼저 건넸다. “김치도 가져오고 그래야지”, “직원부터 챙겨? 서방님부터 챙겨야지”라고 말했다.

이를 본 전현무는 “저런 형도 결혼하는데 내가 뭐가 모자라서…”라며 혀를 내둘렀고 이어 “김치 직접 사 묵으라!”고 외치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다른 패널들 역시 “내가 저 양식장에 던지고 싶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어 덕분에 전성기를 맞았다는 양준혁은 “야구계 일도 하고 싶다. 불러줘야 한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지만, 이날 방송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된 건 사업 성공이나 스케줄이 아니라 아내에게 향한 무신경한 말투였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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