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가 인종차별 낙인을 찍은 전북 현대 타노스 코치가 자진 사임한다.

전북은 25일 SNS 채널을 통해 타노스 코치의 자진 사임을 발표했다. 전북은 “심리적 어려움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타노스 코치가 깊은 고민 끝에 사임 의사를 전했다”라고 밝혔다. 타노스 코치는 다음 달 6일 코리아컵 결승전까지 소화한 뒤 팀을 떠난다.

타노스 코치는 “수많은 나라에서 많은 사람과 일하며 그들의 문화, 인종과 관련해 어떠한 문제도 없이 함께 어울리며 살아왔고 이를 축복으로 여겨왔다”라며 “그러나 지금의 저는 지속적으로 해명했던 모든 상황의 맥락, 문화적 표현과 의미를 무시당한 채 단 한 번의 오해로 자칭 권위자들로부터 인종차별 행위자라는 오명을 입게 됐다”라며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노스 코치는 “저의 삶은 국적과 인종을 떠나 축구인으로서 안전하고 존중과 평화, 법 앞의 평등이 있는 곳에서 계속되어야 하기에 슬픈 마음을 안고 이번시즌 종료 후 이곳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타노스 코치는 “성공과 역사를 함께할 수 있었던 구단과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잊지 않겠다”라며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와 별개로 전북은 재심 청구를 하기로 결정했다. 전북은 “징계 결정과 배경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인종차별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항의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라고 명확히 밝혔다”라고 타노스 코치의 행동에 인종차별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은 “재심 절차를 통해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판단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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