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평균 관중 ‘1만 시대’를 열었다.

포항은 지난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홈 경기를 끝으로 이번시즌 K리그 홈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는 27일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ACL 2) 경기는 남겨두고 있다.

포항은 전북전에서 유료 관중 1만572명을 기록했다. 이번시즌 홈구장 포항스틸야드에서 치른 19경기에서 19만4713명의 관중이 찾았다. 평균 관중으로 보면 1만248명이다. 총 좌석의 71.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지난 2018년 K리그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이후 구단 역사상 처음 기록한 평균 관중 1만명이다.

무엇보다 지방 소도시의 한계를 뚫어냈다는 것이 높게 평가할 만하다. 포항시 인구는 2025년 10월을 기준으로 48만 8963명이다. ‘축구 도시 포항’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높은 관중 비율을 보여줬다.

이번시즌 평균 관중 1만 명을 넘은 구단을 보면 전북 현대를 제외하면 FC서울, 대구FC, 울산HD, 대전하나시티즌 등은 모두 대도시다. 그만큼 포항의 최초 평균 관중 1만 명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구단의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성과다. 포항스틸야드는 1990년에 개장한 K리그 최초의 전용 구장이다. 그만큼 시설은 노후화했다. 구단은 대대적인 환경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해왔다. 지난시즌에는 테이블석과 데크석을 신설하고 스카이박스를 리뉴얼했다.

이번시즌에도 매장 입점 확대와 화장실, 의무실, 수유실 등 편의 시설을 상당히 보완했다. 뿐만 아니라 2022년엔 전광판을 교체했고, 2023년에도 최신식 LED 조명 224개를 바꿨다. 이를 활용해 하프 타임에는 조명을 활용한 공연과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포항 관계자는 “팬이 경기장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좋은 경기와 좋은 경험이다. 구단은 팬들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지속해 경기장 환경을 개선해 왔고, 그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고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포항이 진정한 축구 도시로서 팬들과 함께 성장하도록 계속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