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그룹 ‘판타지 보이즈’ 홍성민이 소속사와의 분쟁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히며 팬들에게 사과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홍성민은 지난 21일 개인 SNS를 통해 “갑작스럽게 너무 무거운 소식으로 찾아뵙게 돼서 너무 죄송합니다”라며 10명의 멤버들과 함께 촬영한 단체 사진과 함께 긴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희도 멤버 모두 다 함께 더욱 밝은 미래를 위해 달려왔지만, 저희 앞에 놓인 상황과 저희를 향한 불합리함을 더 이상 가만히 지켜볼 수 없고, 서로를 지키기 위해서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와 다른 길을 선택한 멤버들의 선택 역시 존중하며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꼭 행복하게 웃는 모습으로 다시한번 여러분들의 앞에 설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라며 희망 사항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항상 아프지 마시고, 행복한 하루하루 즐거운 나날들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며 “여러분들이 주신 관심과 사랑 너무 감사했습니다. 너무 기다려 달라고 해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판타지 보이즈는 MBC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에서 선발된 11명으로 구성, 2023년 데뷔했다. 2년 뒤인 2025년 중국인 멤버 소울의 탈퇴하면서 10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으로 활동했다.
이들의 이별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지난 5월 에버라인에서 리더 강민서가 컨디션상의 이유로 영상통화 이벤트에 불참, 이를 의아해한 팬들이 전날 Double One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수차례 SOS 수신호를 보낸 것을 포착한 것.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강민서와 함께 이한빈까지 무대 엔딩 장면에서 똑같은 모션을 취해, 판타지 보이즈의 팬클럽은 물론 타 가수의 팬들까지 ‘판타지 보이즈 구출작전’에 동참했다.
강민서는 팬 커뮤니티 서비스 fromm을 통해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에서 전기 사용 요금을 납부하지 않아 정전 사태 발생, 일주일째 찬물 샤워 등 숙소에 대한 회사 측 관리가 전체적으로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숙소의 보일러 사용료 체납에 대한 의혹도 불렀다.
멤버 중 6명(강민서·이한빈·히카루·홍성민·김규래·케이단)은 최근 포켓돌스튜디오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 및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는 자료 미제공 및 미지급 등 정산 문제, 회사 재정 및 운영 문제, 계약 미이행 등이 포함됐다.
포켓돌스튜디오는 대한민국 대표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제작자 김광수가 세운 대형 연예기획사로,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굵직한 가수들을 배출한 바 있다.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 ‘더유닛’ ‘언더나인틴’ ‘방과후 설렘’ 등을 제작사이기도 하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