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불펜 다 가능한 이태양

KIA에 딱 맞는 퍼즐

이호연도 공격력 갖춘 내야수

필요한 선수 잘 뽑았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전천후로 쓰겠다.”

KIA가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 2명 보강했다. 투수 이태양(35)과 내야수 이호연(30)이다. 만족스럽다는 자평을 남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2차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KIA는 1라운드에서 한화 이태양을, 3라운드에서 KT 이호연을 뽑았다. 최대 5명까지 뽑을 수 있었지만, 두 명으로 마무리했다. 양도금으로 한화에 4억원, KT에 2억원 지급한다.

KIA는 “이태양은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고,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베테랑 오른손 투수다. 선발, 중간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영입 대상 1순위로 생각하고 있었고, 전천후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태양은 2010 KBO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한화에 지명됐다. 2013년부터 꾸준히 1군에서 던졌다. 2014년에는 선발로 30경기 153이닝, 7승10패, 평균자책점 5.29 기록하기도 했다.

2020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를 떠나 SSG(당시 SK)로 향했다. 2022시즌까지 활약했다. 2022년에는 30경기 112이닝, 8승3패, 평균자책점 3.62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고, 통합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시즌 후 FA가 됐고, 한화에 복귀했다. 4년 총액 25억원 계약. 낭만 넘치는 친정 복귀였다. 한화에서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운드를 지켰다.

2024~2025시즌이 아쉽다. 2024년 1군 10경기, 2025년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팀 내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면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결국 타의로 한화를 떠난다. 이제 태양이 광주에 뜬다.

KIA에서는 다시 비중이 커질 수 있다. KIA는 2025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5.22로 썩 좋지 못했다. 정해영 전상현 등 좋은 자원이 있다. 전체로 봤을 때 아쉬움이 남는다. 조상우는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기도 하다.

선발진에도 조금은 물음표가 붙는다. 윤영철이 수술을 받으면서 이탈했다. 김도현은 사실상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을 보냈고, 황동하는 아직 선발 풀타임이 없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이태양이 딴 맞는 퍼즐인 셈이다.

이호연도 꽤 괜찮은 선택이다. 올시즌 1군 32경기에서 타율 0.343, 1홈런 8타점 올렸다. 2022년 88경기, 2023년 85경기 뛰기도 했다. 2루와 3루를 다 볼 수 있고, 1루도 가능하다.

KIA는 “올시즌 1군에서 활약한 바 있고, 타격에서 재능이 있는 선수다. 즉시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내야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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