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9일 체코전 0.2이닝 1실점 부진
류지현 감독 “체력 떨어진 것 같다”
“속구 사인은 벤치에서 낸 것 아니다”
“오늘은 투구수 때문에 교체”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체코와 평가전을 모두 마쳤다. 2연승이다. 특히 두 번째 경기에서는 11-1의 대승을 거뒀다. 아쉬운 점이 없진 않다. 김서현(21) 부진도 그중 하나다. 류지현(54) 감독은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야구 대표팀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경기에서 11-1 대승을 거뒀다. 전날 타격에서 약간 아쉬움을 보였다. 이날은 달랐다. 타격까지 폭발하면서 깔끔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화제의 중심은 김서현이다. 5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가을야구에서 부침을 겪은 후 대표팀에 합류한 상황. 등판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 0.2이닝 동안 5타자 상대하면서 1안타 2볼넷 1실점 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은 “김서현 가장 좋을 때 구속을 보면 시속 156~157㎞ 정도를 던진다. 구종을 다양하게 던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컨디션이 좋을 때는 힘으로 눌렀다. 그런데 시즌 후반부터 오늘도 구속이 평균 시속 151㎞ 정도 나온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눈에 띄는 점은 총 21개 공을 던지면서 변화구 없이 속구만 사용했다는 점이다. 벤치에서 별도 사인을 낸 건 아니라는 게 류 감독 설명이다. “속구만 던진 거에 대한 사인은 벤치에서 준 게 아니다. 벤치에서 사인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활용법에 대한 고민이 생겼을 수도 있다. 일단은 처음 계획대로 변함없이 김서현을 활용할 계획이다. 오늘 교체도 실점으로 인한 교체가 아닌 투구수로 인한 교체임을 분명히 했다.
류 감독은 “(김서현은 앞으로도) 지금 계획대로 할 거다. 오늘도 이닝을 끝까지 맡기고 싶었는데 투구수 때문에 바꿨다. 25개를 넘어가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교체했다. 내용보다는 투구수로 인한 교체”라고 강조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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