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출연자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듀엣 무대가 펼쳐진다.

5일 MBN 예능 ‘언포게터블 듀엣’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윤정, 조혜련, 손태진, 오마이걸 효정이 참석했다.

‘언포게터블 듀엣’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출연자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듀엣 무대를 그리는 리얼리티 뮤직쇼다. 지난해 추석 특집으로 첫 선을 보인 후 ‘콘텐츠 아시아 어워즈 2025’ 실버 프라이즈를 수상하는 등 호응을 얻어 정규편성으로 돌아왔다.

‘언포게터블 듀엣’에는 인순이부터 임창정, 소향, 김태우, 박서진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메모리 싱어’로 함께한다.

이날 김진 PD는 “섭외가 쉽진 않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에게 기획안을 보여드렸는데 흔쾌히 출연하고 싶다고 해주셨다”며 “녹화 진행하면서도 본인의 부모님인 것처럼 따뜻하게 임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MC 장윤정은 “노래만 듣는 음악 예능이 아니다. 익숙한 오디션 프로그램도 아니고 가족의 이야기도 전달해 드려야 한다. 또 방송이 수월하지 않은 분들과 함께해야 해서 공감도 해드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막중한 임무와 어려운 난관을 뛰어넘는 MC가 되어보고 싶었다. 파일럿 끝나고 PD님께 못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을 만큼 힘들었는데, ‘이보다 더 보람 있을까’ 싶을 만큼 하길 잘했다 생각했다. 진심은 방송을 통해 전달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혜련은 “무대를 보면서 우리가 그분들의 가족이 된 느낌이었다. 돌아가서 내 가족한테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뭉클하고 사람이 착해지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손태진은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고정 패널이 됐다고 했을 때 추석 특집 때 울기만 했던 기억이 있는데, 끝나고 나니 이만큼 보람 있는 방송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힐링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태진은 “정말 떨리지만 수 있다는 게 행복한 자리다. 장윤정이 간다면 나도 그 뒤에 서 있겠다”고 말했고, 효정은 “팀으로 무대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회가 된다면 웃음을 드릴 수 있는 밝은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들이 기쁨 드리는 무대 한 번 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효정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가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고, 손태진은 “가족과 떨어져서 지내는 분들이 힘을 얻길 바란다.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고 싶다. 여운이 오래 남는 방송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언포게터블 듀엣’은 매주 수요일 MBN에서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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