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아내의 잔소리가 싫어 전화까지 차단하는 남편이 등장했다.

전날인 2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오랜 시간 깊은 감정의 골로 괴로워하는 결혼 45년 차 ‘귓등부부’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틈틈이 농사일하면서 “같이 일하면 좋은데 들은 척도 안 한다. 술 먹고 와서 누워있기만 한다”라고 말했다. 계속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남편은 같은 시각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영상을 보던 진행자 소유진이 “설마 차단? 안내 멘트가 바로 나온다”고 말하자 실제로 남편의 휴대전화가 울리지도 않은 채로 안내 설명이 나왔다. 소유진의 말대로 남편이 아내의 전화를 차단했다.

남편은 “술 먹고 들어오면 바가지를 긁는다. 알았어, 그만해. 그러면 자제하고 말면 괜찮은데 계속 잔소리를 하니까”라며 “그게 굉장히 기분이 나쁘다. 아내 전화를 받기 싫어서 아예 차단했다”며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서로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불만만 쌓여가는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내는 남편이 술만 마시면 인사불성이 되어 집안의 집기를 부순다고 전했고 남편은 아내에 대한 불만을 적은 리스트가 66개나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두 분은 파국이다”라고 단호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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