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배우 김정난이 200평 밭에서 고된 농사일을 치른 뒤, 유튜브 10만 구독자 달성을 상징하는 ‘실버 버튼’을 받고 감격했다.

지난 22일 김정난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귀농할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정난은 지인의 200평 밭에서 농사에 도전했다. 지인이 김장 500포기를 담근다는 소식에 김치를 얻어먹고 싶은 김정난이 ‘노동력’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파주의 밭에 도착한 김정난은 “공짜가 없으니까 쪽파를 심어서 보태겠다”며 믹스커피 6봉을 넣은 ‘특제 아이스커피’로 기력을 보충했다.

그는 “이거 한 2시간 걸리나?”라며 농사 초보자다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밭 주인에게 숟가락으로 땅을 파는 요령을 전수받고 작업에 몰입했다. 김정난은 “스트레스 받을 때 와서 농사지어야겠다. 아무 생각 없이 일하는 게 진짜 ‘단심’이다”라며 노동의 즐거움을 깨달았다.

쪽파 300개를 심은 뒤 새참을 먹으며 지인과 박미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정난이 만든 콩떡을 맛본 박미선이 “안 달고 고소했다”는 후기를 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휴식도 잠시, 1000개의 대파 심기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정난은 “대파가 심기 더 어렵다”며 앓는 소리를 하면서도 금세 요령을 터득해 속도를 냈다. 그는 “나 땀 흘린 거 보여? 물 스프레이 뿌린 거 아니거든? 아, 근데 기분 너무 좋다”며 상쾌한 표정을 지었다.

지인이 “이러다 땅 산다고 하는 거 아니냐”고 하자, 김정난은 “나 나중에 귀농한다는 거 아니냐”고 맞장구치며 “이렇게 세 시간 동안 구부리고 앉아서 일해본 거 처음이다”라며 고됨 속에서도 성취감을 드러냈다.

꿀맛 같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는 배우 생활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정난은 “장이 안 좋아서 유산균을 찾아다녔다”며 “우리 같은 직업이 잠자는 거랑 화장실 가는 것이 이슈다. 그래서 어떤 배우들은 (촬영 전에) 아예 밥을 안 먹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나는 다섯 끼씩 먹는다. 그래야 연기를 할 수 있다”며 웃었다.

한편, 이날 영상 말미에는 유튜브 시작 6개월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달성해 받은 ‘실버 버튼’을 공개하는 모습이 담겼다. 예상치 못한 선물에 김정난은 “너무 신기하다”며 몹시 기뻐했다.

그는 “유튜브를 하는 동안 제 친구(정 원장)가 정말 많이 도와주고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만들겠다”고 구독자들에게 감사 인사와 다짐을 전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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