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본방사수 특별당부”...유방암 권위자 박경화 교수 자가 진단법 경청
19세기 ‘유방 절제 쇼’ 보고 화들짝...“저걸 다 쳐다보고 있네”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가수 이찬원이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 ‘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허시가 겪은 성희롱 피해 사례를 접하고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14일 방송되는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유방암 특집이 진행되며, MC 이찬원은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유방암 관련 이야기부터 충격적인 과거 의료 현장까지 다양한 사례를 접하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장도연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허시의 이야기를 전했다. 차은우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배우 인디아 아이슬리의 어머니로도 알려진 올리비아 허시는 15세의 어린 나이에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 캐스팅되며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하지만 촬영 현장에서 올리비아 허시는 감독으로부터 ‘나의 귀여운 가슴(My little boobs)’이라는 경악스러운 별명으로 불리며 성희롱의 피해자가 됐다. 당시 그녀는 미성년자였고, 세계적 명성을 얻게 해준 작품의 현장에서 이러한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했다.
이 사실을 접한 이찬원은 즉각 “있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다”라며 강하게 반응했다. 그는 “아무리 시대상을 생각해도 저건 명백한 성희롱”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MC로서 단호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올리비아 허시는 이후 방송에서 당당히 담배를 피우는 등 영국의 대표 ‘비행 청소년’으로 통했으며, 다사다난한 삶을 살아왔다. 이번 방송에서는 그녀의 파란만장한 과거와 함께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은 이후의 행보까지 상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이찬원은 과거 유방암 치료의 끔찍한 역사를 접하고도 큰 충격을 받았다. 유방암은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에도 등장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질병이다. 과거에는 마취 없이 유방을 절단해야 했던 끔찍한 시절도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19세기 마취가 통용된 이후의 상황이었다. 당시에는 유방 절제술이 하나의 ‘볼거리’가 되어 대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진행되기도 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당시 시대상을 담은 그림을 본 이찬원은 “저걸 다 쳐다보고 있네”라며 화들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의료 행위가 일종의 공개 쇼처럼 진행됐던 과거의 비상식적인 관행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닥터 MC’ 이낙준은 과거 유방 재건을 위해 사용됐던 다양한 보형물의 역사를 소개했다. “파라핀, 스펀지, 유리구슬, 코끼리 상아 등을 가슴에 넣었다”며 현대로써는 상상하기 어려운 각종 보형물을 열거했다.
과거에는 유방뿐만 아니라 빗장뼈까지 제거해야 했던 대수술이 일반적이었으며, 가슴 재건을 위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다양한 물질들이 무분별하게 사용됐다.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유방암 전문의 박경화 교수는 “파라핀 같은 걸 넣는 경우는 20~30년 전에도 한국에 있었다”고 전해 출연진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생각보다 가까운 과거까지도 위험한 시술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충격을 더했다.
이번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유방암을 직접 극복한 박경화 교수가 소개하는 자가 진단법이다. 유방암의 권위자인 박경화 교수는 직접 유방암 자가 진단을 위한 다양한 실용적인 방법들을 상세히 소개한다.
이찬원은 박경화 교수의 설명을 경청하며 진지한 표정으로 임했다. 그리고 방송 중 “저희 어머니는 제가 나오는 모든 프로그램을 보시지만, 오늘 ‘셀럽병사의 비밀’은 놓치지 말고 보시라고 한 번 더 말씀드려야겠다”라고 굳은 다짐을 밝혔다.
평소 어머니께 효심이 깊기로 유명한 이찬원은 “엄마에게 꼭 보라고...”라며 유방암 예방을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단순히 방송을 진행하는 MC를 넘어, 가족의 건강을 진심으로 염려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유방암 특집에는 배우 박은혜가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한다. 암을 극복한 유방암 전문의 박경화 교수와 함께 출연해 유방암에 대한 인식 개선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박은혜는 평소 건강 관리와 의료 정보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유방암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셀럽병사의 비밀’은 역사 속 셀러브리티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한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유명인들의 질병과 건강 이야기를 통해 일반 시청자들에게 의학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리비아 허시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의 사례를 통해 유방암이라는 질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동시에 과거의 의료 역사를 되돌아보며 현대 의학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올리비아 허시가 15세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전 세계를 평정했던 과거부터, 영국 대표 ‘불량아’로 통했던 청소년기, 그리고 유방암 4기 진단 이후의 투병 생활까지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 여정이 상세히 다뤄진다.
이찬원이 어머니께 본방사수를 당부할 만큼 강조한 유방암 자가 진단법은 조기 발견의 핵심이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율이 90% 이상에 달하는 질병이지만, 늦게 발견하면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박경화 교수는 자신의 투병 경험을 바탕으로 정기적인 자가 검진과 전문의 상담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40세 이상의 여성들은 정기적인 유방 촬영술(맘모그래피)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도 함께 전달된다.
의학 정보와 역사, 그리고 감동적인 스토리가 어우러진 이번 유방암 특집은 단순한 예능을 넘어 공익적 가치를 담은 의미 있는 방송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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