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브라질전의 유일한 스타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었다.

이강인은 10일 브라질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유일하게 제 몫을 한 선수였다. 쟁쟁한 브라질 선수들 사이에서 이강인은 현란한 드리블과 정확한 킥으로 팀의 전진을 담당했다. 이강인이 없었다면 그나마 보이던 유의미한 장면은 아예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공격진이 그만큼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상대한다.

이 경기에서도 에이스는 이강인이 될 전망이다. 이강인은 대표팀에서 가장 ‘믿고 보는’ 공격수다. 브라질을 상대로도 통한 기민한 돌파와 연계 플레이를 보면 이강인이 왜 파리생제르맹의 레귤러 멤버인지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이강인은 최근 소속팀에서도 꾸준히 출전하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왔다.

파라과이전에서도 이강인의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 일본전을 보면 파라과이는 이강인이 자리할 측면 수비가 약한 편이다. 크로스를 쉽게 허용하고, 돌파도 자주 당했다.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사이드백으로 서는 주니오르 알론소는 공격력은 준수하지만 수비력이 떨어졌다. 도안 리츠, 이토 준야를 상대로 고전했다. 이강인도 공략할 만하다.

이강인의 활약이 필요한 이유가 있다. 브라질전 대패 때문이다. 한국은 브라질을 맞아 0-5 패배하며 기가 잔뜩 죽었다. 이강인은 브라질전 패배 후 인터뷰를 하다 울먹이기도 했다. 그만큼 데미지가 컸다.

파라과이를 상대로도 패배하거나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여파가 11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이강인이 기둥 역할을 해야 한다.

이강인은 “우리에게 이 경기(브라질전)가 큰 도움이 됐다. 긍정적인 부분을 바라보며 앞으로는 많은 팬이 기대할 수 있고 응원해주실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며 파라과이전 선전을 다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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