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 기자]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세계적 미술관에서 K팝 아티스트 최초로 개인 컬렉션 전시를 개최한다.
지난 3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은 RM과 협업한 특별 전시 ‘RM x SFMOMA’를 공식 발표했다.
전시는 2026년 10월부터 2027년 2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되며, RM의 개인 소장품과 미술관 소장품 등 200여 점이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1935년 설립된 SFMOMA가 K팝 아티스트와 처음 시도하는 협업 프로젝트다. 미술관 측이 먼저 RM에게 제안했으며, RM이 직접 큐레이터로 참여해 전시를 기획한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RM은 오랜 기간 현대미술 컬렉터로 활동하며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과 세계 저명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해왔다.
빅히트 뮤직은 “양측 컬렉션의 맥락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RM의 예술적 감수성과 수집 미학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기회”라고 설명했다.
RM은 “우리는 경계로 정의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이 전시가 동서양, 한국과 미국, 근대와 현대, 개인과 보편의 경계를 성찰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이어 “많은 이들에게 작지만 단단한 다리가 되면 좋겠다”며 예술을 통한 소통의 가치를 강조했다.
SFMOMA 수석 큐레이터 자넷 비숍은 “관람객들은 RM의 아름답고 사색적인 컬렉션을 미술관 소장품과 함께 감상하며 그 사이의 대화를 경험하는 전례 없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미술관이 먼저 제안한 이번 전시는 K팝 아티스트의 영향력이 음악을 넘어 문화예술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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