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한 대형 카페가 국유지 포함 임야 6000㎡(약 1800평)를 불법 산지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자치경찰 수사가 진행됐다.

KBS가 지난 6일 보도한 뒤 여론이 들끓었고, 온라인에선 과거 방송 발언 등을 근거로 코요태 빽가의 연루설까지 번졌다.

서귀포시는 지난달 현장조사에서 카페 건물을 제외한 주변 대부분이 임야임에도 산책로, 그네 등 조형물, 잔디 언덕, 넓은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조성된 정황을 확인했다. 시는 자치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결과에 따라 원상복구 명령을 검토할 방침이다.

논란은 빽가로 향했다. 과거 빽가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지인과 함께 카페 투자를 하게 됐다. 1년 2개월 정도 혼자 맨날 제주도 가서 인테리어 하나하나 다 신경 썼다”고 밝힌 바 있어 실소유·운영 의혹이 증폭됐다.

이에 대해 카페 대표 A는 7일 여러 매체를 통해 “불법 산지 전용인 줄 몰랐다. 뒤늦게 개선하려 했지만 자금 여건상 미뤄졌다”며 “빽가씨와는 전혀 관련 없다. 자꾸 엮여 과대포장하는 부분이 있어 조심스럽지만 경찰 조사가 먼저”라고 해명했다.

카페 측은 별도 입장문에서도 “빽가와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정확히 확인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빽가 측 역시 법적 대표가 아니며 현재 운영 주체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참여 형태는 인테리어·공간 기획 등 위탁 성격의 계약이었고, 계약은 지난 4월 종료됐다는 설명이 나왔다.

반면 일부에선 빽가가 방송과 SNS에서 해당 카페를 자신의 공간으로 소개해 온 만큼 ‘일정 부분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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