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치어리더 김한나(35)가 전격 은퇴했다. 김한나의 은퇴 소식은 남편인 수원 FC 응원단장 김정석(32)이 발표했다.
김정석은 4일 SNS를 통해 아내 김한나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공개하며 “한나, 오늘 그라운드 위에서 마지막 무대를 마쳤네요. 어디에 있어도 늘 가장 빛났고 단상 위에서 아름답게 서있던 당신의 모습이 제 마음속에 오래 남아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석은 “그동안 수많은 경기와 무대에서 웃음 뒤에 숨은 눈물도 있었을 거고, 아픔을 참고 버틴 날도 많았을 거예요”라며 “하지만 언제나 밝은 미소로 팀을 응원하고 팬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당신의 모습을 보면서 늘 자랑스러웠고 많을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 모습을 곁에서 함께할 수 있음이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어요”라고 고백했다.

김정석은 “치어리더 김한나의 마지막 무대가 끝이 났지만, 제게는 영원히 ‘최고의 치어리더’입니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당신이 그동안 얼마나 노력했는지, 얼마나 열심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살아왔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마음껏 울어도 괜찮습니다.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멋지게 살아온 당신이기에, 항상 응원과 팬분들에게 진심이었기에, 그 소중한 순간들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당신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정석은 김한나를 향해 “무엇보다 그렇게 소중했던 일과 추억을 마무리하며 저와 결혼을 결심해주고, 함께 살아가겠다고 손을 잡아준 당신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는 제가 당신의 든든한 응원단장이 되어, 곁에서 함께 걸어갈게요”라며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어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한나”라고 고백했다. 남편의 글에 김한나는 “힝. 기차에서 나 울리기. 고마워 사랑해 든든한 영원한 내 편”이라고 화답했다.

기아 타이거즈 치어리더인 김한나는 그간 야구뿐 아니라 축구, 농구, 배구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스포츠 현장에서 활약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치어리더 중 한 명으로 불렸다. 스포츠 팬들의 열기를 북돋아주는 에너지 넘치는 응원과 함께 항상 밝은 미소로 팬들을 대하며 치어리더 활동 기간 내내 큰 사랑받았다. 김정석과는 지난달 13일 가족 및 동료들의 축복 속에 결혼했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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