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경북오픈 2R 단독 선두
하루 29홀 소화 “체력 힘들지만 괜찮아”
시즌 2승, KPGA 투어 통산 3승 도전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퍼트 감이 워낙 좋다.”
배용준(25·CJ)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경북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하루 29개 홀을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보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시즌 2승, 투어 통산 3승 문턱에 성금 다가섰다.
2일 경북 예천의 한맥 컨트리클럽(파72·7315야드)에서 열린 경북오픈 둘째 날. 전날 안개로 지연된 1라운드 잔여 경기와 2라운드가 치러졌다.
배용준은 1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버디만 6개를 쓸어담으며 9언더파 63타를 기록,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랐다. 곧바로 이어진 2라운드에서도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만들었다. 2위 황중곤(11언더파 133타)과는 3타 차.

하루 동안 무려 29홀을 소화한 배용준은 경기 후 “확실히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웃으며 “초반에는 샷 타이밍이 안 맞기도 했지만, 퍼트 감이 워낙 좋아 흐름을 잘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2년 루키 시즌 신인상(명출상)을 수상한 배용준은 지금까지 통산 2승을 올렸다. 그러나 두 번의 우승 모두 변경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대회였다. 이번 경북오픈은 정통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여서, 배용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그는 올시즌 KPGA 클래식에서 우승을 거둔 데 이어 하반기 동아회원권그룹 오픈과 파운더스컵에서 연이어 톱10에 진입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7위에 올라 있고,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배용준은 “주말 경기에서 체력적으로 밀려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엔 스트레칭을 더 많이 하고 충분히 쉬면서 체력 관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퍼트 훈련법에도 변화를 줬다. 그는 “예전엔 경기 끝나고 연습그린에서만 퍼트를 했는데, 지금은 숙소에 매트를 깔고 자기 전 1~2시간씩 스트로크 연습을 한다. 그 효과가 잘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3타 차 선두. 배용준은 시즌 두 번째 우승,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성큼 다가섰다. 그는 “1, 2라운드를 잘 끝냈다. 샷과 퍼트 모두 좋아 자신 있다. 주말엔 머뭇거리지 않고 과감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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