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LG전 오랜만에 ‘홍문 듀오’ 출격

신민재 휴식 차원 선발 제외, 2번에 문성주 배치

지난해 ‘리그 최강’ 테이블세터, 정규시즌 우승 확정 이끌까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정규시즌 우승까지 단 1승 남은 LG가 ‘홍문 듀오’를 출격시킨다. 홍창기(32)와 문성주(28)가 오랜만에 테이블세터를 구성한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 앞서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구본혁(2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송승기다.

홍창기와 문성주 테이블세터가 눈에 띈다. 둘은 지난해 LG 1,2번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잘 치고 잘 나간다. 자연스럽게 이어서 타석에 들어서는 오스틴 딘과 문보경 앞에 밥상이 잘 깔렸다. ‘리그 최강’의 테이블세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문제는 올시즌이다. 시즌 초반 ‘홍문 듀오’ 구성에 차질이 빚어졌다. 문성주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홍창기 역시 예년과 달리 타격에서 애를 먹었다. 그러던 지난 5월 십자인대 부상으로 자리를 오랫동안 비웠다.

정규시즌 막바지에 홍창기가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홍창기는 선발 복귀와 함께 꾸준히 1번으로 기용된다. 그동안 테이블세터는 신민재와 꾸렸다. 신민재는 홍창기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운 자원이다. 홍창기 컴백과 함께 1번에서 2번으로 타순이 조정됐다.

홍창기에 타격감이 좋았던 신민재가 1,2번에 위치하니, 문성주의 타순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30일 두산 잠실전을 앞두고 신민재가 선발서 제외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는 조금 지친 것 같다. 타격도 조금 떨어진 것 같아서 휴식 줬다”고 설명했다.

신민재가 휴식을 가지면서 2번 자리가 비게 됐다. 이 자리를 문성주가 들어가면서 오랜만에 ‘홍문 듀오’를 볼 수 있게 됐다.

LG는 정규시즌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두고 있다. 올시즌 만날 때마다 까다로웠던 두산을 상대로 매직넘버 모두 지우기에 나선다. 가장 앞에 ‘홍문 듀오’가 자리한다. 오랜만에 돌아온 ‘홍문 듀오’ 테이블세터가 LG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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