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특별엔트리로 30일 KIA전 등록

은퇴경기시 초관 등록 가능한 규정

경기 등판도 가능, 세이브 달성시 550세이브

끝판대장의 마지막 등판 가능할까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삼성 ‘끝판대장’ 오승환(43)의 은퇴경기가 마침내 열린다. 은퇴투어를 마치고 진짜 마지막까지 왔다. 그리고 이날 엔트리에 오승환이 들었다.

삼성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팀간 15번째 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7승7패로 팽팽히 맞선다. 4위 사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승리가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이날은 오승환 은퇴경기다. KBO리그에서만 427세이브를 거둔 전설이다. 영구결번도 확정됐다. 22번(이만수), 10번(양준혁), 36번(이승엽) 옆에 21번이 걸린다.

관심은 오승환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다. 지난달 은퇴를 선언한 후 등판은 없었다. 엔트리에 들지도 않았다. 1군 선수단과 동행만 했다. 그러면서 은퇴투어 행사에 나섰다.

30일은 살짝 상황이 다르다. 최초 삼성은 엔트리 변동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후 “특별엔트리로 오승환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마침내 1군 명단에 오승환이 들었다.

특별엔트리는 2021시즌 도입됐다. 메이저리그(ML)의 1일 엔트리 등록과 같은 결이다. 은퇴선수의 초과 엔트리 등록을 허용하는 제도다. 은퇴경기 거행을 위해 특별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고, 다음날 자동으로 말소된다.

오승환도 특별엔트리를 통해 1군에 포함됐다. 경기에 나서면 기록이 인정된다.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 상태다. 1세이브만 더하면 550세이브가 된다.

오승환은 꾸준히 “기록보다 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마지막이다. 1세이브를 더할 수 있다면 ‘550세이브’로 끝낼 수 있다. 욕심이 날 법도 하다. 물론 리드 상황이 돼야 하고, 오승환을 투입하는 결정도 벤치에서 내려야 한다. 아직은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한편 이날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지찬(중견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성규(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걸린 것이 많다. 일단 4위 확정을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한다. 디아즈는 시즌 49홈런 153타점이다. 홈런 하나만 치면 역대 최초 ‘50홈런-150타점’을 달성하게 된다. 오승환이 올라와 세이브라도 올리면 최상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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