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애즈원(As One)이 30일 마지막 싱글 ‘다만 널 사랑하고 있을 뿐이야’를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한다. 이번 곡은 지난달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멤버 고(故) 이민의 생전 마지막 목소리가 담긴 유작이다.
지난 26일 소속사 브랜뉴뮤직이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환하게 웃던 이민의 모습과 함께 신곡의 일부 가사와 음원이 담겨 화제를 모았다. 담담하면서도 감미로운 두 멤버의 목소리는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싱글의 아트워크는 가수 리사가 직접 그린 보라색 나비로 꾸며졌다. 이는 이민을 떠나보내던 날 장례식장에서 한 마리 보라색 나비가 곁을 맴돌았던 실제 일화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고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아냈다.
이민은 생전 이 곡에 대해 “많이 애정하고 아꼈던 노래”라며 “화려한 기교보다는 담담하게 말하듯 부른 보컬이 핵심인 곡으로 한 소절, 한 단어 사이의 숨결과 여운에 집중해주시면 그 안에 담긴 감정을 더 깊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벅차오르는 흐름에 귀 기울이면 단순한 ‘이별 노래’가 아닌, 지금도 누군가를 묵묵히 사랑하고 있는 이야기로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1999년 데뷔 앨범 ‘Day by Day’를 시작으로 ‘원하고 원망하죠’, ‘미안해야 하는거니’, ‘너만은 모르길’, ‘十二夜(십이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한국 여성 R&B 듀오의 상징이 된 애즈원은 세련된 화음과 서정적인 보컬로 발라드와 R&B의 경계를 허물며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왔다.
방송, 공연, OST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애즈원은 이번 싱글을 끝으로 26년 음악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싱글의 수익금 일부는 고 이민이 생전 후원해온 동물권 보호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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