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 면허취소 수준 음주운전…소속사 “일말의 변명 없이 반성”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개그맨 이진호(39)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해 10월 불법 도박 혐의에 이어 또다시 물의를 빚으며 충격을 안겼다. 이번엔 만취운전이다.
각 매체에 따르면, 이진호는 이날 새벽 인천에서 여자친구와 술자리를 가진 뒤 언쟁 끝에 운전대를 잡았다. 그는 경기도 양평군 자택까지 약 100㎞를 이동했으며, 이를 목격한 여자친구가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인천경찰청은 신고를 접수한 뒤 양평경찰서와 공조해 차량 이동 경로를 추적했고, 양평서는 같은 날 오전 3시 23분 주거지 인근에서 이진호를 검거했다. 현장에서 진행된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진호의 요구로 채혈 측정도 진행됐으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후 이진호 소속사 SM C&C는 공식 입장을 내고 “불미스러운 일로 입장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며 “이진호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음주운전을 한 것이 맞다. 현재 처분을 기다리고 있으며, 일말의 변명 없이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며, 법적 처분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앞서 이진호는 지난해 10월 불법 도박 사실을 직접 고백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SNS를 통해 “불법 도박에 손을 댔고, 이 과정에서 빚을 지며 주변에 돈을 빌렸다”고 밝힌 바 있다. 사건은 올해 4월 검찰에 송치됐지만, 서울중앙지검은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사건을 다시 경찰에 돌려보낸 상태다.
2005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진호는 JTBC ‘아는 형님’, tvN ‘코미디 빅리그’ 등 예능에서 활동하며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불법 도박 수사에 이어 이번 음주운전 적발로, 사실상 치명타를 입게 됐다.
경찰은 이진호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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