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극과 극의 텐션을 가진 부부가 등장,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3일 MBC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무무부부’의 갈등과 돌발 상황이 그려졌다. 아내는 무지개빛 텐션을, 남편은 무채색톤으로 부부의 색깔이 극명하게 달랐다.
아내는 “남편은 무서운 사람”이라며 남편이 술을 마시면 물건을 던지고 소리를 지르던 과거를 언급했다. 공개된 일상 영상 속에서도 남편이 나타나면 깜짝 놀라며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남편은 “예전에는 문제가 생기면 화를 냈지만 그런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인지하고, 안 그러려고 많이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아내의 외도도 갈등 요인이었다. 남편은 “아내가 다른 남성과 통화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해 사실을 알게 됐다”며 “3개월간 주말마다 외박했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잘못된 건 알지만, 내 결혼생활에선 그게 최선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오은영 박사는 “배우자가 아무리 미워도 기본은 지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아이를 데리고 다른 남성을 만난 것에 대해서는 “정서적 학대”라고 일침을 가했다.
오 박사는 “이러한 갈등이 극단적으로 다른 기질이 원인”이라며 “감정이 다채로운 아내는 무던한 남편과 마음이 통하지 않는다고 느끼면서 결혼이 재미없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박사는 아내에게는 “남편에게 자신의 감정을 자세히 설명해 줄 것”을 남편에게는 “아내와 감정적 거리를 좁힐 것”을 조언했다.
방송 말미 남편은 “당신을 너무 많이 힘들게 하고 두렵게 해서 많이 미안하다. 앞으로 바뀌어 나갈 테니까 지켜봐 줘”라고 전했다. 아내 역시 “두고두고 사과하고, 무지개처럼 옆에 있어 주겠다”라고 화해의 손길을 건넸다.
my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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