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호나우지뉴·루니·부폰 한자리에
서울월드컵경기장 두 번 울린 레전드들의 ‘추억+클래스’
온라인 누적 시청자 340만명·동시접속 60만명 기록
“게임의 경험 확장해 새로운 가치 선사할 것”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별들의 귀환’으로 들썩였다. 넥슨이 주최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아이콘매치)’이 13~14일 이틀간 10만 관중의 열광 속에 막을 내렸다.
그라운드에서는 루니의 중거리포, 부폰·카시야스의 끝없는 선방쇼, 푸욜과 호나우지뉴의 우정 포옹까지, 추억과 명장면이 쏟아졌다. 월드클래스에 추억이 더해진 아이콘매치는 온라인 누적 시청자만 340만명, 동시접속자 60만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축구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아이콘매치의 하이라이트는 14일 열린 메인 매치다. 앙리-드로그바 투톱으로 ‘창’을 꺼낸 FC 스피어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조직력으로 무장한 ‘실드 유나이티드’가 정면 충돌했다.
FC 스피어의 루니가 후반 27분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넣자,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마이콘이 이영표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43분 박주호의 역전골이 터지며 실드 유나이티드가 2년 연속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베니테스 감독은 “밸런스가 최고의 무기였다.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이 아니다. 올해 아이콘매치 백미 중 하나는 ‘시대를 대표하는 주심’ 피에를루이지 콜리나의 깜짝 등장이다. 경기 시작 직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콜리나는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킥오프 휘슬을 불었고, 관중석은 뜨거운 환호로 답했다. ‘선수도 레전드, 심판도 레전드’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

전날 열린 이벤트 매치에서는 1대1 끝장 대결, 파워슛·커브슛 챌린지 등이 진행됐다. 제라드·베일·리세가 시원한 대포슛을, 박지성과 드로그바가 감각적인 커브슛을 성공시키자 현장 팬들은 “전성기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라며 열광했다.
또한 현장 밖 아이콘 파크에서는 관중들이 직접 스탯카드를 만들고, 레전드 슈팅 파워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에 참여했다. 더 나아가 이번 경기 결과가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에 반영돼 인게임 능력치가 실제로 업데이트됐다. 팬들은 자신이 본 경기의 결과가 게임 속 선수 능력치로 이어지는 ‘현실+게임 싱크로율 100%’의 경험을 누렸다.

넥슨 박정무 사업부사장은 “아이콘매치는 팬들의 추억과 상상을 현실로 옮기는 무대”라며 “앞으로도 게임의 경험을 확장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려 퍼진 함성, 루니의 골 세리머니, 콜리나의 휘슬까지. ‘2025 아이콘매치’는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였다. 팬들은 벌써 ‘2026 아이콘매치’를 기다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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