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맛선’ 조사…식품 구독 주력층은 맞벌이·워킹맘, 지출은 월 5만원 미만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국내 식품 구독서비스의 핵심 소비층은 가구 월소득 500만원 이상의 40~50대 워킹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물가 속에서도 월 5만원 미만의 ‘실속형 소비’가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농협(회장 강호동)이 운영하는 농식품 구독서비스 ‘농협맛선’은 최근 자사 구독회원 388명을 대상으로 ‘식품 구독 소비자 분석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국내 식품 구독시장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맞벌이와 워킹맘 가정의 생활 루틴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40~50대 여성, 식품 구독 핵심층
조사에 따르면 월 1회 이상 식품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가구의 69.4%가 월평균 소득 500만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성별 비율은 남성 20.4%, 여성 79.6%로 여성 중심의 소비 패턴이 두드러진다.
연령대별로는 40대 30.7%, 50대 39.2%로 40~50대가 전체의 69.9%를 차지해 식품 구독의 주력 소비층임이 확인됐다. 직군별로는 사무·관리직이 39.2%로 가장 많았으며, 전업주부 24%, 전문직 10.6% 순이다.
특히 직장인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9.8%로 나타나, 맞벌이 가정이나 워킹맘들이 편의성과 건강을 고려해 식품 구독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고소득 가구도 ‘실속 소비’ 지향
식품 구독에 월 평균 지출하는 금액은 35만원이 41.2%로 가장 많았으며, 3만원 미만 19.3%를 합치면 전체의 60.5%가 월 5만원 미만을 지출했다.
특히 월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에서도 59%가 35만원을 지출했고, 10만원 이상을 쓰는 경우는 6%에 불과했다. 이는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음을 보여준다.
◇ 소비자 만족도·향후 이용 의향 80% 이상
식품 구독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품질·원산지(72.2%) △신선도(67.8%) △가격대비 가치(45.9%) 순으로 조사됐다.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이 아닌, 국산 원재료와 고품질 식품의 가치를 함께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이용 만족도는 ‘매우 만족’ 36.9%, ‘만족’ 47.4%로 전체 80% 이상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향후 이용 의향 역시 80%를 넘겨 식품 구독서비스가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식품 구독서비스가 워킹맘과 맞벌이 가정의 필수 생활 패턴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정교한 상품 구성과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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