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복덩이’였는데…최근 타격감 ‘글쎄’
지난달 타율 0.232 부진
한화 가을야구 위해서라도 ‘부활’ 절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올시즌 한화는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눈앞에 뒀다. 예년과 달리 확실히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 리그 2위를 지킨다. 희망의 무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그런데 마음 한구석엔 불안 요소가 자리한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30)의 부진이다. 부상 대체 선수로 등장해 ‘복덩이’라 불렸다. 그런데 최근 타격감이 급격하게 식은 모양새다.
리베라토는 플로리얼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됐다.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한화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콘택트 능력과 장타력을 겸비한 그의 타격은 ‘윈나우’를 외친 구단의 전략과도 맞아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플로리얼을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찼다.
정규직 전환 이후 “한화 우승에 일조할 것”이라 했다. 다짐대로 훌륭한 성적을 냈다. 6월 타율 0.400, OPS 1.023. 7월에도 타율 0.391, OPS 1.080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주로 2번으로 나선다. 한화 타선에서 중요한 ‘밥상 차리는 역할’을 맡았다. 출루를 통해 득점 연결 고리를 만들었다. 중심 타선으로 득점권을 이어주는 임무를 톡톡히 수행했다.

지난달부터 급격히 주춤했다. 월간 타율 0.232, OPS 0.733으로 추락했다. 타격 밸런스가 흔들렸다. 어깨 부상까지 겹치면서 부진했다. 최근 부상 복귀전에서도 무안타에 그쳤다. 몸은 100%라 했다. 수비 출전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타격감은 ‘아직’이다. 잘 쳤던 그 모습이 안 나온다. 끈질긴 모습이 사라졌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 삼진당하는 장면이 빈번해졌다. 타석에서 급한 모습을 보인다.
아쉽다면 아쉽다. 리베라토가 맹타를 휘두를 때 팀도 같이 치고 올라갔기 때문이다. 6~7월 그의 타격감이 절정이던 시기, 한화 역시 꾸준히 연승 흐름을 탔다. 리그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리베라토가 ‘빈공’에 그치니, 팀도 점수내기가 빡빡해졌다. 더 올라가야 하는데, ‘마이너스 요소’가 생겼다. 발목을 잡는 듯하다 하다.
시즌 막판이다. 작은 변수 하나에도 순위가 출렁이는 시기다. 외인 부진이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만큼 리베라토의 부활이 절실하다.
시즌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곧 가을 야구를 준비해야 할 시기다. ‘복덩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이 재개된다면, 한화 역시 가을 무대에서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리베라토가 하루빨리 타격감을 되찾아야 한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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