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홈경기 최다 13경기 남아

홈에서 편안하게 치르는 쪽이 낫다

이범호 감독 “이길 확률이 더 높다”

8위 KIA, 5강 진출 위한 마지막 승부처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2025 KBO리그가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KIA는 홈경기를 가장 많이 남겨둔 팀이다. 그만큼 취소가 많았다는 의미다. 어쨌든 홈 게임이 많다는 점은 나쁜 것이 없다. 최대한 많이 이겨야 한다. 그래야 가을도 보인다.

8월초 4위까지 올라갔다. 이후 떨어졌다. 이상할 정도로 흐름이 꼬였다. 8월20일까지는 5위였는데, 이후 8위까지 추락했다. 그리고 아직 8위다. 디펜딩 챔피언의 몰락이라는 말이 나온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순위가 8위일 뿐, 5위와 승차는 3.5경기다. 만만하게 볼 승차는 아니다. 대신 전혀 넘볼 수 없는 격차 또한 아니다. 유독 올시즌은 연승과 연패가 교차하는 경우가 잦다.

KIA에게 좋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장소’다. KIA는 홈 경기만 총 13경기가 남았다. 10일부터 12일까지 삼성-롯데-두산과 붙는다. 3연전이다.

13~14일 잠실 LG전이 이어지고, 16일부터 21일까지 홈 5연전이 또 있다. 이후 27~28일 다시 홈 NC 2연전이 기다린다. 여기에 우천 취소 등으로 배정되지 않은 세 경기도 있다.

어차피 순위 싸움은 시즌 끝까지 갈 기세다. 각 순위 사이가 촘촘하다. LG와 한화가 1~2위를 차지한다고 봤을 때, 남은 세 자리는 오리무중이다. 원정이 줄줄이 있다면 난감할 뻔했다. 홈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기에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홈경기가 많은 것은 좋은 부분 아니겠나. 아무래도 홈에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조금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찬스가 걸렸을 때, 홈 관중 응원을 받으면서 하는 쪽이 낫다. 어웨이 응원도 크지만, 홈과 또 다르다. 결국 투수들이 막을 것은 잘 막아놓고, 공격에서 기회가 왔을 때 타선이 해결해야 한다. 홈에서 최대한 이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감독은 “최선을 다해서 한 경기, 한 경기 이겨야 한다. 찬스에서 득점이 안 되니 선수들도 위축되는 것 같다. 찬스가 걸렸을 때 누구라도 먼저 쳐줘야 다음 선수들이 쉽게 칠 수 있다. 첫 기회에서 타자들이 더 집중해서 임했으면 한다. 그래야 점수를 낼 수 있다. 그 부분을 얘기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라 했다. 평가 자체는 이미 무색해졌다. 그래도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가을야구를 바라봐야 한다. 홈팬들 앞에서 이기고 또 이기면 그만큼 포스트시즌이 가까워진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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