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의 오디션을 통해 완성

‘변신의 귀재’ 박정민, 8년 만에 무대로 컴백

‘뮤지컬 스타’ 박강현, 무대 위 압도적 존재감 예고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무대의 언어로 구현된 ‘라이프 오브 파이’ 초연의 주인공들이 공개됐다. ‘배우의 힘으로 이끄는 무대’라는 말이 있을 만큼 작의 근간이 배우라는 것. 이를 증명하기 위해 오리지널 크리에이터의 오디션을 통해 ‘실력파’ 27명의 배우를 찾아냈다.

‘라이프 오브 파이’은 상상을 자극하는 ‘파이’의 매혹적인 이야기가 생동감을 더한다. 이는 무대 예술 요소와 어우러진 배우의 연기에서 시작되기 때문.

예측 불가능한 스펙터클한 모험, 거대한 자연을 마주하는 경이로움과 두려움 등 희로애락을 표현해야 하는 ‘파이’의 연기는 고군분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가 가진 역량은 물론 육체적·정신적인 에너지를 쏟아내야만 하는 역할이다. 배우들의 유려한 연기에 움직임과 감정마저 표현하는 퍼펫티어의 연기, 매끄러운 무대 예술 요소의 시너지가 더한다.

초연 프로덕션부터 참여해 현재 전 세계 투어를 이끄는 리 토니 인터내셔널 연출과 무브먼트&퍼펫 디렉터 등 해외 크리에이터와 한국 제작진은 지난해 8월부터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신체적인 표현력을 보는 오디션부터 자신의 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하는 연기와 퍼펫과의 호흡을 보는 워크숍을 거쳐, 마침내 배우와 퍼펫티어 27명의 퍼즐을 완성했다.

신동원 프로듀서는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을 위해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는 1500여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각별하고 엄격한 오디션을 진행하여 전 배역 27명의 주역을 찾았다”며 “최고의 역량을 지닌 이 배우들과 함께 한국 초연을 만들어간다는 것에 설렌다. 이 배우들이 완성할 무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한자리에 모인 것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가 될, 보석 같은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관람의 가치는 충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상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영리하고 호기심 많은 ‘파이’ 역은 박정민과 박강현 배우가 연기한다.

동물원을 운영하며 가족의 안전을 위해 캐나다로의 이민을 결심하는 ‘파이의 아버지’ 역에는 서현철과 황만익이 캐스팅됐다.

가족을 돌보며 따뜻하면서도 강인함을 지닌 ‘엄마’와 ‘간호사’, 퍼펫티어로서 연기할 ‘오렌지 주스’ 역은 주아와 송인성이 맡는다.

해운회사에서의 풍부한 경력자로 선박 사고 보험의 해결을 위한 답을 찾기 위해 ‘파이’를 만나는 ‘오카모토’와 ‘선장’ 역은 진상현과 정호준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경력은 짧지만 유능한 대사관의 인물로 파이의 상황에 공감하는 ‘루루 첸’ 역에는 임민영과 김지혜가 책임진다.

이 밖에도 이승헌, 김형준, 신진경, 한규정, 전걸, 이상아 등이 발탁됐다.

한편, 태평양 한가운데에 남겨진 ‘파이’와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227일간의 대서사시를 담은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은 오는 12월2일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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