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돌싱녀 한예원이 이혼에 대해 속마음을 드러냈다.

31일 방영한 MBN ‘돌싱글즈7’에서27살의 가장 앳된 한예원은 “결혼 유지 기간은 법적으로는 1년 6개월인데, 같이 산 건 6개월이고 1년 동안 이혼하느라 별거를 했다. 나는 아이가 있다. 22년생 남자아이가 한 명 있고, 임신 6개월쯤 전남편한테서 갑자기 이혼하자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말해 함께 있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남편의 통보에 한예원은 남편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했으나, 임신한 아내에게 이혼 통보 후 코를 골며 자는 전남편을 보고 이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특히 한예원은 만삭 때 남편에게 무릎까지 꿇으며 애원했으나 끝내 이혼하게 됐다.

한예원은 “우리 아이는 아빠라는 존재를 태어나서 본 적이 없다. 우리 아빠, 즉 할아버지를 아빠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게 아니니까 천천히 얘기를 해 주는데, 속상한 표정을 짓는다. 가끔 나더러 아빠 어디 있냐고 묻기도 한다”라고 말해 분위기를 숙연케 했다.

이번 방송을 통해 한예원의 속내는 복잡, 미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임신 6개월에 갑작스러운 이혼 통보를 받고, 만삭인 상태로 전남편에게 무릎 꿇고 “이혼하지 말자, 나 너무 무섭다”고 애원했던 절망적인 순간이 방송을 통해 전국에 알려지는 것은 그녀에게 재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또한 아이가 아빠라는 존재를 태어나서 본 적이 없고, 할아버지를 아빠라고 생각하며 가끔 “아빠 어디 있냐”고 묻는 아들이 이 방송과 기사들을 통해 자신의 출생 배경을 알게 될 미래를 걱정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같은 상황의 여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밝고 에너지 넘치던 20대 초반의 자신에서 아이를 키우며 취미조차 가질 수 없게 된 현실적 어려움을 공유함으로써, 홀로 아이를 키우는 다른 여성들에게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예원은 성신여자대학교 학군단 출신으로 육군 장교로 3년간 복무한 후 2024년 7월에 전역했다. 현재는 영유아 영어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2022년생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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