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메시의 유일한 약점 ‘공중볼 경합’

FSL에 등장한 머리로 골 넣는 메시

핵심은 ‘밸런스’, 높은 밸런스 능력치로 강력한 몸싸움 자랑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축구 ‘GOAT’(Greatest Of All Time, 특정 스포츠 종목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의미)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38). 역사상 최고의 선수에도 약점은 있다. 바로 공중볼 경합. 그런데 공중볼에서도 강한 메시를 볼 수 있는 무대가 있다. 바로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다.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1-0으로 앞서 있던 후반 70분. 메시의 헤더 골이 터졌다. 이 골은 아직도 많은 축구팬이 회자하고는 한다. 우승을 결정짓는 쐐기 골이어서도 있지만, 메시가 머리로 넣은 몇 안 되는 골인 것도 이유다.

메시는 꽉 잡힌 신체 밸런스과 여기서 나오는 환상적인 드리블. 그리고 패스 센스, 날카로운 슛으로 ‘세계 최고’로 우뚝 섰다. 170㎝ ‘단신’이기에 드러날 수밖에 없는 공중볼 약점은 치명적이지 않았다. 그래도 완벽한 선수에게 ‘딱 하나 빠진 능력’이었기에, 팬들은 메시의 헤더 골이 나올 때마다 열광했다.

FSL에서는 그런 약점까지 메운 ‘완벽한 GOAT’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FC온라인 국내 최강자를 가리는 e스포츠 대회인 FSL에서 공중볼 경합을 두려워하지 않는 메시가 등장한 덕분. 호쾌한 헤더 골까지 집어넣었다.

25일 열린 FSL 그룹 스테이지 A조 두 번째 경기. 디플러스 기아 ‘엑시토’ 윤형석이 BNK 피어엑스 ‘디케’ 강무진을 상대로 PSG와 바이에른 뮌헨을 조합해 스쿼드를 꾸렸다. 메시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그 옆에 우스만 뎀벨레와 킬리언 음바페를 놓는 공격진을 구성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2세트. 승부는 연장으로 갔다. 연장 전반 윤형석이 측면에서 좋은 드리블을 선뵀다. 이후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크로스가 메시를 향해 갔다. 그리고 이걸 헤더 득점으로 연결했다. 2-1을 만드는 골. 이후 탄력을 받은 윤형석은 4-1로 2세트를 따냈다.

이날 윤형석이 활용한 메시는 BLD 클래스 메시. FC온라인에 존재하는 메시 카드 중 최고로 꼽힌다. 윤형석이 대회에서 활용한 7강화 카드 기준 총능력치는 136. 세부 스탯을 보면 밸런스 능력치가 무려 144를 찍는다. 이게 ‘핵심’이다.

윤형석은 “메시가 체형은 작지만, 밸런스 스탯이 정말 높다. 그래서 몸싸움을 생각보다 잘 버틴다”고 설명했다.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를 밀어내고 좋은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편한 상황에서 헤더 슛을 시도한다. 실제 축구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GOAT’ 메시의 색다른 모습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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