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프리마 파시’ 개막 앞두고 부상

수술 후 최소 6주 진단…9월 중순까지 공연 취소

진심 어린 사과 전해…9월9일 빠른 복귀 약속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연습 도중 부상으로 재활에 들어갔던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복귀 시기를 9일이나 앞당겼다. 지인들의 만류에도 무대에 빨리 오르고 싶은 그의 열정을 아무도 막을 수 없다는 후문이다.

차지연은 최근 연극 ‘프리마 파시’ 개봉을 앞두고 연습 중 오른 네 번째 발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계획된 일정이라면 오늘(28일) 작품에서 자신의 첫 무대에 올라야 한다. 하지만 공연보다 치료가 먼저라는 의사 소견에 따라 잠시 무대를 멈췄다.

그의 부상으로 인해 차지연 캐스팅 일정이 9월14일까지 모두 취소됐다. 9월18일 무대 복귀를 목표로 약 한 달간의 재활에 들어갔다.

팬들이 그의 안부와 회복 진행상태를 걱정하던 28일, 차지연은 개인 SNS를 통해 부상 당시 X-레이 사진과 함께 긴 글을 남겼다. 차지연은 먼저 “제 부상 소식에 놀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전한다”고 했다.

차지연은 부상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도 “순간 심장이 덜컹했고, 공연 생각밖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나사를 박는 수술과 최소 6주 진단을 받았으나, 부상의 고통보다 관객과의 약속인 무대만 생각했던 것. 그는 “기다려주신 관객분들과 작품에 애써주신 창작진, 제작진들에게 더 큰 피해가 될까 봐 하루라도 빨리 복귀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걱정과 달리, 그의 복귀 시기가 앞당겨졌다. ㈜쇼노트에 따르면 차지연의 첫 무대는 예상했던 9월18일보다 한 주 빠른 9일에 첫 무대에 오른다. 차지연은 “관객분들, 창작진, 제작진 모두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 최선을 다해 무대에 설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프리마 파시’는 인권 변호사 출신 극작가 수지 밀러(Suzie Miller)의 작품으로, 호주 초연 후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주목받은 여성 1인극이다. 야심만만한 변호사 ‘테사’가 하루아침에 성폭행 피해자가 되어 법 체제와 맞서는 782일간의 싸움을 그린다.

차지연과 함께 이자람과 김신록이 꾸미는 ‘프리마 파시’는 11월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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