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22일까지 일본 시즈오카현 야이즈시에서 ‘한일 수교 60주년’과 60세 단원들의 환갑을 기념한 ‘식스티 식스티(60-60)’ 한일 우정의 무대 개최
‘FC 더조이플러스’와 ‘FC 버스터즈’, 한복과 기모노 패션쇼와 작은 음악회도 병행
이주연 단장, “‘한일 수교 60주년’과 60세 골때녀들의 합동 환갑잔치를 관심 있게 지켜 봐달라”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민간 차원의 다양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국 수교가 이뤄진 1965년에 태어난 60세 여성들의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60세를 한국에서는 환갑, 일본에서는 칸레키(還暦)라고 부른다. 갑자(甲子)가 한 주기를 돌아 자신이 태어난 해의 갑자로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하며, 당사자에게는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전환점이 된다.
올해 환갑을 맞는 시니어 여성 축구인들은 올해에만 가능한 아주 특별한 환갑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이 속한 ‘FC 더조이플러스’ 축구단은 오는 9월에 열리는 한일 축구 교류 및 문화 교류를 앞두고 맹연습에 돌입했다.
‘FC 더조이플러스’는 지난 2023년 2월 문화예술 콘텐츠와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더조이플러스(대표 이주연)가 5060 시니어 모델 및 문화 예술인을 주축으로 창단한 여성축구단이다.
특히 이주연 단장과 전영선, 이상미 섬유예술작가, 이혜경 전 서울시 의원이자 문화전시기획자, 조원미 컬처팜 대표 등은 65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다.
‘FC 더조이플러스’는 다음 달 19일부터 22일까지 일본 시즈오카현 야이즈시(焼津市)에서 ‘한일 수교 60주년’과 60세 단원들의 환갑을 기념한 ‘식스티 식스티(60-60)’ 한일 우정의 무대를 펼친다.
축구단은 야이즈시에 있는 여성축구단 ‘FC 버스터즈’와 여섯차례 친선경기를 치르며, 양 팀 선수들이 각각 한복과 기모노 패션쇼를 진행한다.
‘FC 더조이플러스’는 전 NHK 한국 특파원이자 국회의원을 지낸 하라다 요시츠쿠(原田令嗣)의 소개로 ‘FC 버스터즈’와 교류를 시작했다. 지난해 ‘FC 더조이플러스’는 ‘제1회 한일 시니어 여성 축구대회’를 개최해 ‘FC 버스터즈’를 먼저 초청했고, 올해는 한국팀이 답방 형식으로 일본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
‘FC 버스터즈’는 30년이 넘은 관록 있는 팀으로 축구를 시작한 지 채 3년이 안 된 새내기 선수들에게는 버거운 상대다. 단원들은 올여름 불볕더위 속에서도 매주 모여서 체력단련과 축구 연습에 매진해왔다.
패션쇼는 축구단 단원인 시니어 모델들과 디자이너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90년대 앙드레김 패션쇼를 주름잡았던 원조 슈퍼모델 민윤경과 국내 최고 시니어 모델 중 한명인 이에스더가 모델을 자청해서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또한 패션 한복 ‘아혼’ 대표인 김호 단원이 의상을 협찬했고, 슈즈 브랜드 ‘누스미크’ 대표인 김희선 단원이 구두를 내놓았다. 이외에 이혜경 주장이 자신의 옷장을 열어 한복 십여벌을 제공했다.

이뿐 아니다. ‘FC 더조이플러스’와 ‘FC 버스터즈’는 작은 음악회도 준비하고 있다. 단원들은 성악가인 이지현 단원의 지도로 ‘아오이산고쇼(푸른 산호초)’를 배우고 그에 맞춰 현란한 율동을 연습 중이다. 이 곡은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가 불러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한국 장애인문화예술원 초대 이사장을 맡았던 신종호 비올리스트가 동행해 축구단의 최연장자인 서희정 피아니스트와 듀오 연주를 펼친다.
‘FC 버스터즈’ 선수들도 일본과 한국 노래 몇 곡을 연습 중이다. 한국 노래는 동요 ‘고향의 봄’과 ‘서울의 찬가’(패티킴), ‘여러분’(윤복희)을 부를 예정이다.
이주연 ‘FC 더조이플러스’ 단장은 “한국과 일본의 평범한 여성들이 축구를 매개로 교류하며 우정을 쌓는 이번 행사는 진정한 민간의 화합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한일 수교 60주년’과 60세 골때녀들의 합동 환갑잔치를 관심 있게 지켜 봐달라”고 말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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