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방탄소년단 뷔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6일 다저스와 신시내티전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나선 뷔는 등번호 7번이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시포를 맡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호흡을 맞췄다.
경기 전에는 오타니 쇼헤이와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고, 메이저리그 공식 SNS는 두 사람의 사진과 함께 ‘최고와 최고의 만남’을 게시했다.
다저스타디움 밖은 시구 수시간 전부터 팬들로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뷔가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구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현장 리포터 커스틴 왓슨은 한동안 멘트를 잇지 못한 뒤 “제가 여기서 들어본 함성 중 가장 큰 환호성이다”라고 전했다.

중계석에서도 “뷔는 글로벌 센세이션이다. 시구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티켓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덕분에 정말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모일 것이다”라며 열기를 설명했고, “의심할 여지없는 초특급 슈퍼스타”라는 표현으로 분위기를 짚었다.
장내에 방탄소년단의 MIC Drop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뷔는 자신의 이니셜이자 승리의 손짓인 V 사인을 보인 뒤 왼손 시구를 선보였다.
중계 해설은 “멋진 변화구를 던졌다. 정말 멋지다. 당장 계약하자고 할 정도다”라고 반응했다. 시구 직후에는 다저스의 시그니처 캐치프레이즈인 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힘차게 외쳐 현장의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날 다저스는 뷔의 등번호와 같은 7점을 올리며 신시내티를 7-0으로 꺾었다. 구장 상공에는 60미터 규모의 뷔 응원 플래카드를 단 비행기가 선회했고, LA 고속도로 대형전광판과 구장 리본보드에도 응원 메시지가 연이어 송출됐다.
시구 영상과 현장 장면은 미국 현지에서도 빠르게 퍼졌다. TAEHYUNG TAEHYUNG 해시태그는 510만 건 이상을 기록했고, 구글 월드와이드 트렌드에서 최다 검색량을 보였으며 관련 태그가 전 세계 10개 이상 트렌딩됐다. 미국과 영국 실시간 트렌드 1위, 월드와이드 실시간 트렌드 1위로 집계됐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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