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조언한 이민정 방송 후폭풍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구혜선이 전 남편 안재현의 이혼 언급에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과거 자신의 발언이 재소환되며 ‘내로남불’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에서는 이민정이 안재현에게 “앞으로 좋은 사람 꼭 만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향수를 선물했다.

이어 “솔로일 때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내야 한다. 꼭 이성을 사귀라는 건 아니지만 시간이 너무 아깝다. 나중에 결혼해 봐라”고 조언했다.

이에 안재현은 “정말 중요한 건 그때 누나한테 꼭 보여주라고 하더라”고 말했고 이민정은 “나 진짜 사람 잘 본다”고 화답했다.

이 방송은 같은 날 오전 구혜선이 SNS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전한 직후라 더 주목을 받았다.

구혜선은 “‘이혼 5년’을 뉴스 헤드라인에 반복적으로 올리는 것은 올바른 언론 윤리가 아니다”라며 “결론적으로 진위 여부를 따지지 않는 방향으로 합의했다면, 지속적이고 간접적인 언급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를 유도하는 질문이나 가십성 제작진의 행위는 전 배우자에게 2차 가해이자 상처”라며 “예능에도 양심이 존재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구혜선의 과거 발언이 소환됐다. 네티즌들은 그가 지난해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 안재현과의 이혼 심경을 간접 언급했던 점을 지적하며 “자기는 해도 되고 남은 하면 안 되나.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구혜선의 반응은 ‘표현의 자유’와 ‘상대방의 사생활 존중’ 사이의 경계에 대한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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