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the Creation!→쇼케이스 거쳐 관객맞이
9월9일 대학로 자유극장 개막
대학로 대표 배우들와 신인 창작진의 만남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창작 뮤지컬 ‘조선의 복서’가 오는 9월 초연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삶의 벼랑 끝에서 다시 일어서는 청년들의 치열한 여정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감동과 연대의 메시지로 무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조선의 복서’는 오는 9월9일부터 11월9일까지 서울 대학로 자유극장에서의 공연을 확정했다.
작품은 1962년 작가 ‘마리아’의 펜 끝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1937년 경성 ‘조선권투구락부’를 배경으로 복싱에 인생을 건 두 청년의 운명을 그린다.
세상에 선보이기 전 탄탄한 과정을 거쳤다. ‘조선의 복서’는 2023년 한양대 주관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창작 뮤지컬 멘토링 프로그램(Into the Creation!)을 통해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뮤지컬 융합 창작랩(MU:LAB) 쇼케이스’를 통해 예비 관객들과 인사했다.
초연 무대에는 ‘대학로의 아이돌’로 불리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막을 올릴 전망이다.
‘조선권투구락부’ 소속 무패의 복서 ‘이화’ 역 송유택·이종석·김기택이 출연한다. 질 것 같은 링에는 절대 오르지 않는 무패 복서로, 차가운 이성과 본능적인 생존력을 지닌 인물이다.
가난한 고아 출신에 갓난아이까지 딸린 신참 복서 ‘요한’ 역 신은총·이진혁·박준형이 캐스팅됐다. 홀아비 신세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을 꿈꾸는 인물로, 무모할 만큼 긍정적인 에너지로 링 위에 선 청년이다.
소설 ‘조선의 복서’를 연재 중인 작가 ‘마리아’ 역 류비·한수림·이한별이 맡는다. 작품 속 이야기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오직 ‘요한의 명예 회복’이라는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글을 써 내려간다.
소설의 연재 중지를 요청한 경찰관 ‘장명’ 역 이한솔·박상준·김재한이 출연한다. ‘조선의 복서’라는 글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불편한 인물로, 통제할 수 없는 진실 앞에서 극단적인 방식으로 사건을 조율하려 한다.
젊은 배우들과 신인 창작진들의 첫 무대이기도 하다. 작품의 극본은 ‘Into the Creation!’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신예 작가 엄혜수를 비롯해 신진 작곡가로 불리는 서진영과 연출 장우성 등이 중심을 잡았다.
창작진은 “‘조선의 복서’는 단순한 스포츠 서사를 넘어, 쓰러진 자의 용기와 진심의 힘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패배를 견디는 법, 진심을 마주하는 용기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순간의 반짝임까지. 무대 위에 되살아날 뜨거운 이야기가 관객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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