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다시는 아프지 않도록 잘 관리하겠다.”
부상 복귀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약 한 달 만에 기록한 세이브이기도 하다. LG 장현식(30)은 이날 올린 세이브를 ‘본인’이 아닌 ‘팀’의 세이브라 했다. 함께 이뤄낸 역전승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아프지 않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장현식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앞서 등판한 김영우가 실점한 후 출전했다. 6-4로 앞선 상황에서 1.1이닝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해 팀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장현식은 “세이브를 한 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 팀이 하나 돼서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 던질 때 (이)주헌이 도움도 많이 받고 수비 도움도 많이 받았다. 우리 팀에게 이 세이브의 공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이브를 올리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위기도 있었다. 8회초 상대한 첫 타자 정준재에게 볼넷을 줬다. 9회초 1사에는 기예르모 에레디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최정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김현수 수비 도움으로 한숨을 돌렸다.
장현식은 당시를 떠올리며 “도망가지 말자고 생각했다. 2사 1루에 장타가 있는 타자들이었기 때문에 쉽게 들어가기보다는 조금 더 어렵게 상대하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잘 맞은 타구가 나와도 잡힐 수 있게 날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올시즌 썩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출발부터 아찔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보행 중 발을 헛디뎠다. 불운한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다. 뒤늦게 합류해 마무리로 활약했다.
그러던 지난달 13일 다시 한번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번에는 광배근 미세 손상 진단이다. 복귀까지 약 4주가 걸릴 것으로 봤다. 다행히 빠르게 회복했다. 약 일주일을 앞당겼다. 지난 7일 키움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연이은 부상에 마음고생을 꽤 한 듯했다. 철저한 몸 관리를 다짐했다. 더 이상 다치지 않는 게 본인과 팀 모두에게 중요한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장현식은 “다시는 아프지 않도록 잘 관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유영찬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6월에는 함덕주와 이정용도 복귀한다. 완전체를 향해 가고 있다. 그 안에서 장현식은 묵묵히 본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그는 “서로 각자 맡은 역할이 있을 거다. 그 역할을 묵묵히 해내면서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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