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있지(ITZY)가 ‘7년차’ 그 이상의 미래를 꿈꾼다.

있지(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는 9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새 미니 앨범 ‘걸스 윌 비 걸스(Girls Will Be Girls)’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다섯 명은 함께할 때 하나의 몸이 된다”며 “힘든 순간에는 가장 의지하게 되고,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 때에는 한마음으로 달려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2019년 ‘달라달라’로 데뷔한 있지는 올해 6주년이자, 7년차를 맞이했다. 그동안 당당한 에너지, 진취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들을 발표하고, Z세대 대표 그룹으로 성장했다. 전작 ‘골드(GOLD)’에서는 “우리는 여전히 다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주제를 노래했다.

8개월 만의 신보 ‘걸스 윌 비 걸스’ 역시 주체적이다. 앨범에 실린 다섯 트랙 모두 핵심 메시지는 ‘우리라는 연대’다. 특히 동명의 타이틀곡은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는 마음, 기꺼이 너의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채령은 “이전에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에는 ‘우리’라는 메시지”라며 “6년 동안 함께하며 팀워크가 더 돈독해졌다”고 고백했다.

타이틀곡은 다이내믹한 비트와 웅장한 보컬 하모니가 매력적이다. 기존 곡들에 비해 한층 다크한 분위기로 탈바꿈해 있지의 새로운 얼굴을 만날 수 있다. 뮤직비디오는 세상의 시선과 편견을 형상화한 크리처 ‘눈알새’에 맞서 저항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는 있지의 컴백 트레일러에 깜짝 등장해 이들의 컴백에 힘을 실었다. 멤버들은 박진영 프로듀서로부터 “너희만의 에너지를 보여주면 좋겠다”는 조언을 듣고 연습의 방향을 설정했다.

7년차인 까닭에 JYP와의 재계약 여부도 관심사다. 이날 있지는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고 “회사와 조율 중”이라며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다만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류진은 “올해 신보로 활동하고,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는 이유는 앞서 더 좋은 팀워크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초심 잃지 않고 끝까지 가는 가수가 되고자 다짐했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서도 화목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유나는 전날 안무 연습 중 리아와 동선이 겹쳐 부딪히는 일이 있었다며 “리아 언니 팔꿈치에 제 갈비뼈가 당했다”며 “갈비뼈를 갈아 넣은 앨범이니까, 예쁘게 봐주시기 바란다”고 너스레 떨어 멤버들을 폭소하게 했다.

신보를 통해 팬덤 ‘믿지(MIDZY)’를 향한 애정도 한층 끈끈해졌다. 유나는 “있지의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은 믿지”라면서 “팬들이 있기에 우리가 무대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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