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오후 5~6시 스트리밍 양, 하루의 19% 차지
지드래곤의 ‘HOME SWEET HOME’ 최고 인기
퇴근 시간대 빠른 템포 선호…걸그룹 강세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출퇴근길 음원 최강자는 역시 글로벌 아티스트 지드래곤(G-DRAGON)이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은 지난달 30일 데이터랩을 통해 ‘2025년 평일 출퇴근 시간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출근 시 차분한 발라드 장르를, 퇴근 땐 댄스와 걸그룹의 곡 등 텐션을 올리는 음악을 감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멜론 데이터랩은 국내외 아티스트의 유의미한 기록과 성적을 월별로 분석·기록하는 콘텐츠다.
◇ 출퇴근 시간대, 일 전체 스트리밍 약 19% 차지
평일 일반적인 출퇴근 시간인 오전 8시와 오후 5~6시에 스트리밍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오전 8시와 오후 5~6시는 일 전체 스트리밍 양의 약 19%를 차지했다. 하루 24시간 중 ⅛에 불과한 시간에 ⅕ 가까운 스트리밍이 집중됐다.
2025년 기준 평일 출근 시간(오전 8시)과 퇴근 시간(오후 6시)에 재생된 곡은 총 285.9만 곡에 달했다. 누적 재생 횟수는 12억5269만 회로, 곡당 평균 3분의 재생 시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263만 시간에 이른다.
◇ 출근은 발라드·록/메탈, 퇴근은 댄스와 함께
출퇴근길 멜론 이용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은 장르는 발라드, 댄스, 록/메탈 순이었다.
세 장르의 스트리밍 비율(전체 장르 대비)을 비교하면, 발라드와 록/메탈은 출근 시간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재생됐다. 댄스는 퇴근 시간에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통해 출근길에는 다소 템포가 낮은 발라드와 록/메탈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퇴근길에는 신나는 댄스 음악으로 피로를 해소한다는 것으로 분석했다.
감상자 수로 보면, 퇴근 시간 일렉트로니카 장르의 청취가 눈에 띄게 늘었다. 출근 때 대비 해외 일렉트로니카는 31%, 국내 일렉트로니카는 29%로 감상자 수가 늘어나는 등 퇴근길 텐션을 올리는 음악을 찾는 모습이 나타났다.
◇ 출퇴근길 책임지는 지드래곤·DAY6·에스파
출근과 퇴근 모두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출퇴근길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TOP3 아티스트는 지드래곤, DAY6(데이식스), 에스파(aespa)로 집계됐다. 이어 아이유와 아이브(IVE)로 조사됐지만, 출근과 퇴근 시간엔 두 아티스트의 순서가 뒤바뀌었다.
특히 퇴근 시간에 감상자 수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아티스트는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 뉴진스(NewJeans),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등 걸그룹이 주를 이뤘다.
반대로 출근 시간에 감상자 수가 더 많이 증가한 아티스트는 정은지, 테이, Sondia, 스탠딩 에그 등이었다. 이들 모두 출근 시간 감상자 수가 퇴근보다 1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출퇴근 인기곡 ‘HOME SWEET HOME’·‘Drowning’…퇴근길 ‘네모네모’ 강세
출퇴근 시간대 모두 높은 사랑을 받은 곡은 지드래곤의 ‘HOME SWEET HOME’과 WOODZ(우즈)의 ‘Drowning’이었다.
퇴근길엔 YENA(최예나)의 댄스곡 ‘네모네모’가 출근길 대비 50% 이상 더 많은 이용자의 선택을 받으며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키스오브라이프의 ‘Igloo’, 에스파의 ‘Drama’, 아일릿(ILLIT)의 ‘Cherish (My Love)’는 출근 시간 대비 퇴근 시간에 감상자 수가 각각 45% 증가했다. 베이비몬스터의 ‘SHEESH’와 ‘DRIP’는 약 4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퇴근길에 상대적으로 빠른 템포의 신나는 ‘걸그룹’ 음악을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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