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초고속이다. 이즈나(izna)가 2개월 만에 컴백한다. 이번에는 신인상이라는 목표를 정조준한다.

이즈나는 9일 새 싱글 ‘빕(BEEP)’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4월 발표한 첫 디지털 싱글 ‘사인(SIGN)’ 이후 불과 2개월 만의 컴백이다. 이들은 ‘사인’으로 데뷔 142일 만에 첫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빕’을 통해 이뤄낼 도약에 기대감이 높다.

‘빕’은 청춘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하이틴 콘셉트가 특징이다. 세 가지 버전의 콘셉트 포토는 소녀들의 일상을 포착하는 데 집중했다. 파스텔 톤의 방, 이국적인 무드의 식당 등을 배경으로 했다. 공통적으로 무심한 듯한 포즈와 시선을 보여주며, 현실 속 10대의 시크하고 쿨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체크 패턴과 니트 디테일로 완성한 프레피룩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하이틴 감성을 이끌어냈다. ‘비주얼이 곧 서사’라는 이즈나의 수식어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셈이다.

한국어 버전의 ‘빕’과 함께 이즈나의 첫 일본어 버전 음원도 동시 수록된다. 이번 음원은 일본 팬덤과의 거리를 한층 좁히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일본 정식 데뷔 전부터 이즈나를 향한 현지의 관심은 뜨겁다. 데뷔 4개월 만에 일본 유명 매거진을 장식했다. 일본 애플 뮤직, 라쿠텐 뮤직 등 주요 앨범 차트에서는 1위에 올랐다. 8월에는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에 출격한다.

이즈나는 계단식 성장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2’를 통해 결성된 이들은 지난해 11월 데뷔곡 ‘이즈나(IZNA)’부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미니멀하면서도 중독성 높은 곡을 내놓으며, 테디의 총괄 프로듀싱을 거치며 얻은 ‘테디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를 증명했다.

이어 ‘사인’을 통해서는 사랑을 향한 주체적인 감정을 노래, 메시지적으로 확장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사인’ 활동 목표로 삼았던 음악방송 1위를 곧바로 현실로 만들어내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빕’ 활동은 이즈나가 직접 언급했던 다음 목표 ‘신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들은 앞서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고 싶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즈나가 2025년을 대표하는 신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즈나가 신보를 발표하는 9일에만 있지, 키스오브라이프, QWER 등 인기 팀들이 동시 컴백한다. 최근 음원 선공개로 데뷔한 신인 걸그룹 키라스도 이날 피지컬 앨범을 내고 후속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한 윤지윤은 이번 컴백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지난 2월 소속사 웨이크원은 “윤지윤은 컨디션 난조 및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과 회복의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며 “아티스트의 건강이 최우선이라 판단해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여섯 명의 멤버가 윤지윤의 빈자리를 채우고 다시 한번 단단한 팀워크를 증명할지도 주목된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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