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김규리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언급에 손사래를 쳤다. “이제 그만” 자신을 놔 달라는 김규리다.
영화 ‘신명’ 제작보고회가 29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김규리, 안내상, 주성환, 명계남, 김남균 감독, 열린TV 정천수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신명’은 대한민국 최초로 오컬트와 정치 드라마가 결합한 작품이다. 특히 신비로운 힘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한 여인 윤지희(김규리 분)와 거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저널리스트 정현수(안내상 분)의 치열한 싸움 속에 감춰진 주술과 정치의 결탁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신명’은 창작된 허구의 이야기를 담았음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캐스팅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정천수 프로듀서는 “배우 캐스팅이 정말 중요했다. 선뜻 이 역할을 맡을 만한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런 정천수 프로듀서의 손을 잡아준 것은 배우 김규리, 안내상, 주성환, 명계남 등이었다. 정 프로듀서는 “다행히 배우들이 이 역할을 해주겠다고 해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정 프로듀서는 “일부 매체에선 ‘좌파 배우만 모아놨다’고 해서 걱정스럽긴 했다. 김규리도 블랙리스트로 낙인찍히지 않았느냐”고 깜짝 언급했다.
김규리가 다급하게 마이크를 잡았다. “그만하세요 저 좀 놔 주세요”라고 장난스럽게 답했다. 이어 “언제까지 목줄을 쥐고 그렇게 하실 건가요. 이런 질문은 정말 아주 불편합니다”라고 웃음으로 분위기를 무마시켰다.
김규리는 영부인 윤지희 역을 맡았다. 외부적으로는 영부인이지만 동시에 주술과 관련된 의문의 인물이다. ‘신명’을 통해 김규리는 드라마 ‘지정생존자’(2019)에 이어 두 번째 영부인 연기에 나선다.
김규리는 “영부인 전문 배우가 된 것 같다. 벌써 두 번째다. 그냥 이 시나리오를 읽을 때 처음부터 이 작품을 하게 된다면 다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김규리는 윤지희가 됐다. 이어 “마음을 비우고, 나를 내려놓고, ‘신명’ 윤지희를 담아보려고 했다. 그렇게 윤지희로 연기를 했던 것이 ‘신명’났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신명’은 오는 6월 2일 개봉한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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