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KB국민은행이 개최하는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는 민간이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취업박람회다.
올해로 27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26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문을 열었다. 2011년 시작 이래 누적 방문자만 122만명에 이른다. 5800여개 기업이 참여했고, 4만1000여명이 직장을 찾아 국내 대표 일자리 매칭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혔다.
오너 리스크를 걷어내고 인재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남양유업도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 참여했다. 첫날부터 2만여 명의 구직자가 참여했는데, 남양유업은 직무별 1대1 상담과 우수 인재 풀 등록, 인공지능(AI) 컬쳐핏 진단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채용 정보와 조직문화 적합도 분석 등으로 시선을 끌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참가자들의 답변을 토대로 기업 문화와 적합도 등을 따져보는 일종의 성향 파악 툴”이라며 “MBTI 테스트처럼 쉽고 재미있게 참여하면서도 마냥 부드럽지만은 않아 많은 참가자가 흥미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람회에 참여한 한경국립대 졸업생 곽진수 씨는 “AI 컬쳐핏 진단 체험을 통해 기업과의 조직문화 적합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유익했다. 업무 성향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경복비즈니스고 3학년인 전선영 군은 “직무와 취업 고민에 대한 친절한 상담을 통해 남양유업이 채용에 진정성 있는 기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해 인재를 확보하고, 직무별 교육과 ‘책임자율경영’ 체제를 통해 자율성과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성과 중심 인사제도도 함께 운영하며 핵심 인재 임원 발탁, 승진 패스트트랙, 직급 슬림화 등을 통해 유능한 인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갖춰가고 있다.
남양유업 허태관 경영지원본부장은 “앞으로도 예비 인재들과 직접 만나는 기회를 지속 확대해 회사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깊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건강한 식문화를 함께 만들어갈 인재 발굴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양유업은 2024년 1월 한앤컴퍼니 체제 전환 이후 준법∙윤리 경영을 바탕으로 신뢰 회복과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뇌전증 및 희귀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생산∙보급 등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개하고, 공채∙경력직 채용 등으로 인재를 전략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업무 수행을 위한 ‘책임 자율경영’ 및 ‘워크아웃’ 제도를 운영해 신뢰회복의 기틀을 다지는 중이다. 덕분에 올해 1분기까지 3연속 분기 당기순이익 흑자로 전환해 경영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