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가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LCDC SEOUL에서 비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함께 소설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귀로 듣는 소설’ 전시를 선보인다.

에스제이그룹이 운영하는 LCDC SEOUL은 오는 23일, 출판사 무제와 함께 김금희 작가 신작 <첫여름, 완주> 북토크쇼와 청각 전시 프로그램을 연이어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시각을 차단한 암전 공간에서 소리만으로 소설을 체험하는 국내 첫 비장애인 대상 오디오북 전시다.

관람객은 암전된 공간에 입장해 오로지 배우들의 목소리와 소리효과에만 의지해 소설을 감상하게 된다.

회차당 8명 제한으로 운영되며, 사전 예약은 LCDC SEOUL과 무제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된다.

23일 열리는 북토크쇼에는 박정민이 직접 MC로 나선다. <첫여름, 완주>의 김금희 작가와 90명의 독자가 함께 소설의 의미와 ‘듣는 독서’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소통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작가 사인회와 함께 한정판 커버 도서, LCDC SEOUL 굿즈도 선보인다.

<첫여름, 완주>는 배우 고민시, 염정아, 최양락, 김의성, 박준면, 배성우 등 10여 명이 목소리로 참여한 오디오북 프로젝트다. 출간과 동시에 교보문고 소설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박정민은 “소리로 만나는 소설을 통해 누구나 차별 없이 책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책의 경계를 넘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LCDC SEOUL “오감을 깨우는 시그니처 프로그램” 에스제이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오감을 만족 시키는 문화 플랫폼’을 지향하는 LCDC SEOUL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며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문화 실험을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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