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판사에 내란 재판 못 맡겨”…민주당, 공수처 고발 경고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재판을 맡은 지귀연 부장판사가 ‘룸살롱 접대 의혹’에 휘말렸다.

더불어민주당이 직접 확보한 사진을 공개하며 법복 박탈과 공수처 고발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지 판사를 향한 정치적 공세가 정점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19일 윤 전 대통령 내란 재판이 열리기 불과 25분 전, 지귀연 판사의 유흥업소 출입 사진 3장을 전격 공개했다.

민주당이 확보한 사진에는 지 판사가 강남의 고급 룸살롱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지인 두 명과 어깨동무를 한 장면이 담겼다.

노종면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이 직접 현장을 확인했고, 과거와 간판만 바뀌었을 뿐 업소 주인과 내부는 동일했다”며 “지 판사는 (그곳에서) 동석자와 기념사진까지 찍었다”고 주장했다.

지 판사가 “평소 삼겹살에 소맥을 마신다”며 유흥업소 출입을 전면 부인하자, 민주당은 “룸살롱에서 삼겹살 드시냐”며 정면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그 연장선에서 민주당은 지 판사의 거짓 해명이 더 큰 문제라고 직격했다.

노 대변인은 “사진이 있는데도 뻔뻔하게 부인하는 판사에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명운이 걸린 내란 재판을 맡길 수 없다”며 “공수처 고발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 판사의 입장에 따라 추가 사진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대법원 감찰과 사법부 자정 노력도 압박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에서 지 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을 처음 제기했으며, 1인당 100만~200만 원 상당의 접대가 여러 차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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